‘간’(肝)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내장기관 중 하나로, 복부 오른쪽 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간은 다양한 생리적 작용으로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를 처리해 에너지로 전환하고, 중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저장하며, 독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간은 담즙을 생성하여 소화 과정을 돕고, 혈액 중 노폐물을 정화하여 신체에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해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나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간 기능의 저하는 피로, 소화 문제, 피부 문제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지속될 경우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간 건강을 지키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과 영양제를 적절히 섭취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간 건강을 지키고 더 나아가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간이 침묵의 장기, 또는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그만큼 증상이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인데 즉, 간 기능이 70% 이상 떨어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질환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 떨어진 간 기능을 끌어올려주는 음식
- 간 기능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영양제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1. 입 냄새: 사실 입 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있을 때 입 냄새가 많이 난다. 하지만 치아 또는 잇몸이 문제가 없음에도 입 냄새가 난다면 그것은 소화기관이나 간의 문제일 수 있다.
주로 입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암모니아와 영양분 섭취를 통해서 생기는 황 화합물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로 입 냄새가 난다면 식도와 위를 포함한 소화기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간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2. 대변과 소변의 색깔의 변화: 대부분의 정상적인 대면의 색깔은 황갈색이고, 소변의 색깔은 투명하고 맑은 노란색이 정상이다. 물론 비타민D를 섭취할 경우 일시적으로 소변의 색깔이 짙은 노란색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런데 간에 문제가 생겨 담즙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대변과 소변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대변의 색깔은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으로, 소변은 누렇게 짙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속에 ‘빌리루빈’의 수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황달이 생기기 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 것이다.
3.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사실 황달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는데 그 전에 먼저 황달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눈의 흰자 부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간에 문제가 없어도 귤, 오렌지, 당근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베타카로틴 때문이지 황달은 아니다. 즉, 일시적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정상적인 현상인 것이다.
또한 간이 나빠지면 황달뿐 아니라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어두워지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글루타치온이 부족해지면서 간 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독성물질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4. 소화 불량: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하면서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 보통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 보기 쉬운데 소화기 증상만이 아닌, 간 기능 저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참고로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문제가 생겨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후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가 빵빵해지는 복부팽만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또는 간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되어서 간경화가 생긴 경우 복수가 찰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배가 나오면서 복부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5. 피로감: 간은 해독작용도 하지만 여러 가지 영양소들을 저장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간 건강이 좋지 않으면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실 피로감은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보면 되는데 물론 이 피로감이라는 것이 주관적일 수 있고 여러 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간 문제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와는 다르게 피로감이 심해지고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간 검사뿐 아니라 빈혈, 갑상선, 당뇨, 신장기능 등을 함께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6. 다리 부종: 이러한 다리 부종은 복수와도 관련이 있다. 간경변이 생기게 되면 간에서 만들어지는 알부민 수치가 떨어지면서 삼투압 작용 때문에 결국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복수가 차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부종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신장기능 문제와 갑상선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질환에도 부종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간에 문제가 있거나 또는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도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부종이 생긴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7. 숙취가 오래가는 경우: 술을 마시고 나서 평소보다 술 냄새가 오래가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 다음날까지도 술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데 이것은 간에서 술을 해독해내는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 물론 선천적으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은 술 냄새가 오래갈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가 아닌, 과거와는 다르게 숙취가 오래가거나 술 냄새가 오래가는 경우는 간 해독 기능이 약해져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떨어진 간 기능을 끌어올려주는 음식
1.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 ① 당근과 호박: 당근은 베타카로틴의 대표적인 원천으로, 생으로 섭취하거나 샐러드에 활용할 수 있는데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열을 가해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② 녹색 잎채소: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은 베타카로틴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③ 고구마: 고구마도 당근과 호박처럼 베타카로틴을 포함하고 있으며 굽거나 쪄서 먹거나 각종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2.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① 곡물과 콩류: 현미, 귀리, 보리 등의 곡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녹두, 검은콩, 팥 등의 콩류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② 과일과 채소: 사과, 배, 오렌지, 파인애플, 딸기 등 과일과 브로콜리, 당근, 시금치, 양파, 콩나물 등 다양한 채소들에도 풍부한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3. 녹차: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풍부하여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간염이나 지방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참치, 연어, 견과류, 씨앗류 등에서 얻을 수 있다.
5.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 과일, 채소, 통곡물, 올리브 오일 등을 포함하는 건강한 식단이 간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비타민E: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 등 비타민E를 포함하는 식품을 섭취하면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7. 비타민C: 오렌지, 파인애플, 레몬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한다면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간 기능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영양제
1. 밀크 씨슬: 실리마린이라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 밀크 씨슬은 간 보호 효과가 있으며 간세포를 보호하고 해독을 돕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비타민E: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간세포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비타민C: 항산화 효과로 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4. 오메가-3 지방산: 간 건강에 유익한 지방산으로 간염이나 지방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5. 베타카로틴: 항산화 효과와 간 보호 효과가 있는 영양소로, 당근 추출물 등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6. 아연: 간 기능과 간의 해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