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 가장 올바른 자동차 예열방법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예열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기어를 N에 놓고 예열을 해야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30초~1분 정도만 예열해도 된다. 그리고 5분씩 예열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도대체 어떤 자동차 예열방법이 옳은 걸까? 사실 지금처럼 기온이 낮은 추운 겨울에는 예열이 필요하기는 하다.  

자동차 온도 계기판의 이미지
최신 자동차라도 추운 겨울철 냉간 시 예열은 필수적이다 (이미지 출처- weatherworksinc)


● 자동차 냉간 시 가장 올바른 예열방법

운행을 멈춘 상태로 기온이 낮은 외부에 밤새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게 되는 경우 엔진오일이 순환되기 전에 엔진이 가동되면서 엔진의 마모가 발생해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이 엔진 내부 구석구석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예열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 80~90년대에 생산된 자동차들은 카뷰레이터(Carburetor) 방식으로 연료와 공기 혼합비 그리고 외부 공기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의 예열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서 5분~10분씩 예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에 생산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퓨얼인젝션(Fuel Injection)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서 옛날처럼 오랜 시간 예열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므로 예열은 자동차를 타고 시동을 켠 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내비게이션이 완전히 정상 작동하는 시간 정도만 해도 되는데, 보통 30~50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혹자는 무슨 자동차 예열을 그렇게 짧게 하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30~50초 정도면 충분하며 굳이 더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이미 엔진오일은 엔진 내에서 모두 순환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운행 시 급가속, 급출발만 하지 않고 서행할 경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믿지 못하겠다는 주변 지인들이 있어 필자가 직접 자동차 사용설명서를 전부 살펴보고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았는데, 일단 사용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었다. *참고로 사용설명서는 현대 자동차 설명서임을 밝힌다.  

· 엔진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정차 상태에서 공회전을 하지 마십시오. 

· 엔진이 적정 온도가 될 때까지 적당한 속도로 주행하십시오. 

· 급가속 또는 급감속을 하지 마십시오 

특히 디젤 차량의 경우에는 ‘엔진 시동 직후 가속 페달을 밟지 마십시오’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엔진이 차가운 상태이면 터보차저의 윤활류가 공급 될 수 있도록 「몇 초간」 공회전 하십시오’라고 명시되어 있다. 

물론 더 오랜 시간 동안 예열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다만 멈춰있는 상태에서 예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것은 그냥 아무 의미 없는 공회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오토미션 예열을 위해 기어를 굳이 N으로 바꿨다가 다시 P로 바꾸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오토미션과 관련된 서적이나 설명서를 찾아봐도 이런 식의 예열 방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미션 오일 교체 시기가 되면 오일만 잘 교체해주면 문제없을 듯싶다. 

참고로 필자도 지하 주차장에 주차 시, 아침에 30초 정도만 예열을 하고, 지상에 주차 시 약 1분 정도 예열하고 출발하고 있지만 10년이 넘도록 큰 탈 없이 잘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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