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이 돌아왔다. 특히 겨울철에는 자동차 관리를 어느 때보다도 신경써줘야 하는데, 필자가 직접 겨울철 자동차 관리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잘못된 정보도 꽤 많았다. 겨울철 자동차 관리에 있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마도 성에와 김 서림일 것이다. 이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성에와 김 서림의 차이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주변 지인과 이야기해보아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에와 김 서림을 혼동하거나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성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을 때 주로 자동차 앞 유리와 뒷 유리 등 차가운 유리창에 수증기가 부딪혀 허옇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김 서림은 자동차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 즉 자동차 유리 표면 내·외의 온도차에 의해 공기 중의 수분이 순간적으로 유리표면에 응결되는 현상을 말한다.
참고로 여름철 김 서림은 바깥 온도가 높고 실내 온도가 낮아 생기는데 반해, 겨울철은 바깥 온도는 낮은데 차량 내부는 따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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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성에 및 김 서림 제거 방법
① 성에제거
아침에 출근하다보면 자동차 유리창에 있는 성에를 끊는 물을 부어 녹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앞 유리창은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끓는 물을 붓는 경우 열팽창 계수가 서로 달라져 유리창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리창에 약간이라도 크랙이 생긴 경우에는 크랙이 더 크게 번지거나 바로 깨질 수 있다. 몇몇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는 성에와 김 서림을 착각해 성에가 생겼을 때 히터가 아닌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그러므로 성에가 생겼을 때 에어컨을 가동시키면 절대로 안 된다. 앞서 성애는 수증기가 차가운 유리창에 부딪혀서 생기는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여기에 더해 에어컨을 가동시키면 어떻게 될까? 당연하게도 유리창이 더 차가워지기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성에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성에 제거를 위해서는 에어컨이 아닌, 히터를 가동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급한 경우 약국에서 에탄올을 구입해 분무기에 담아 유리창에 뿌려 주면 효과가 좋다. 에탄올이 없다면 집에서 사용하다 남은 손 소독제를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손 소독제의 주성분이 에탄올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 출근길에 성에제거를 위해 일반 헤라를 사용하는 사람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일반 헤라로 성에제거를 하다가는 자동차에 원치 않는 상처를 낼 수 있다. 요즘은 자동차 전용 성에 제거용 헤라를 따로 판매하고 있어 가급적이면 자동차 전용 성에제거 헤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실 자동차 앞 유리에 생기는 성에제거에는 자동차 성에방지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좋으며 여름철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동차 오너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듯싶다.
② 김 서림 방지 및 제거
겨울철 김 서림 방지법으로, 일단 차량 내부의 공기를 바꿔주어야 한다. 그 이유는 김 서림은 차량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이니 말이다.
따라서 최대한 차량 내·외부의 공기가 비슷해질 수 있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차량 공기순환 버튼을 눌러 ‘외부순환’으로 설정해 주면 김 서림 방지에 도움이 된다. 참고로 공기순환 버튼을 눌렀을 때 불이 들어오면 내부순환, 다시 버튼을 눌러 불이 꺼지면 외부순환으로 설정된다.
공기순환을 외부순환으로 설정했다면 바깥온도가 차갑기 때문에 자동차 내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은데, 자동차의 송풍 기능을 강하게 틀어 놓고 견딜 수 있을 만큼 온도를 낮춰 보는 것도 김 서림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김 서림 제거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 요즘 차량의 경우 김 서림 제거 버튼을 누르면 A/C 버튼이 함께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이 A/C 버튼이 에어컨이 가동되어 찬바람이 나오는 줄 알고 바로 꺼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김 서림 제거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는 A/C 버튼은 에어컨(냉방)이 아닌, 컴프레셔를 작동시키는 버튼이다. 이러한 컴프레셔가 작동해야 실내 제습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AC 버튼을 끄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이 에어컨과 냉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에어컨은 에어컨디셔너(air conditioner)의 약칭으로, 무조건 냉방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그 외에 뒷 유리 열선 버튼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버튼을 누르게 되면 뒷 유리에 장착된 열선을 통해 뒷 유리의 온도를 높여 김 서림을 방지해 주며 또한 사이드 미러에 열선이 장착된 차량이라면 사이드 미러의 김 서림도 함께 방지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