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시작되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운동을 하고나면 무릎 통증이나 근육 경련이 많아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잠을 자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기력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함께 떨어져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그래서 중년이 시작되면서부터 영양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몸에 좋은 영양제도 좋지만 기력을 회복하는 끝판왕은 따로 있다.
체력을 또 다른 말로 기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기력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가장 먼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면역력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기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 대상포진 등 잔병치레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 예로부터 원기 충전의 상징이었던 녹용
- 녹용의 효능
- 녹용 생산지 선택
- 양질의 녹용 구입 방법
예로부터 원기 충전의 상징이었던 녹용
십장생 중에서 수명이 고작 20년 밖에 안 되는 사슴이 200년은 거뜬히 사는 거북이나 영원불멸한 해, 산, 물, 달, 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사슴의 뿔, 즉 녹용 때문이다. 녹용은 소, 염소, 코뿔소 그리고 뿔은 아니지만 코끼리의 상아도 한 번 부러지고 나면 다시 자라지 않는데 반해 사슴뿔은 매년 자라고 떨어지고를 반복한다.
바로 이러한 녹용의 재생 능력 때문에 사슴이 십장생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뿔이 있는 동물 중에 유일하게 뿔 속에 피가 흐르는 동물이기도 하다. 2000년 전에 저술된 약물학 서적인 ‘신농본초경’에는 “녹용은 음양의 효과를 조절하고 비장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며 피의 흐름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라는 녹용의 효능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녹용을 즐겨 먹던 조선 21대 임금 영조는 우리나라 왕 평균수명 44세를 훌쩍 뛰어넘어 무려 82세까지 장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녹용의 효능
1. 면역력 개선- 녹용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은 세포막을 이루는 성분으로, 모유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모유는 신생아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녹용 역시 면역력을 개선하는데 효능이 좋으며 또한 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국제학술지에 따르면 녹용의 면역 조절 효과가 비장 세포 증식을 자극하고, NK세포 등 면역 관련 세포를 강화해 암세포 발현과 전이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2. 노화방지- 녹용 ‘상대’ 부위에서 피로감소, 노화방지 효과 촉진 등 항산화제 함량이 높게 나타났는데 일본 도야마 의대에서 ‘녹용추출물의 반복 투여가 노화 가속 쥐의 노화와 관련된 생화학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에 따르면, 노화 쥐에게 녹용 추출물을 8일간 섭취시키고 노화의 생화학적 징후를 관찰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 산화스트레스 물질 감소, 간 단백질 함량 증가, 간 SOD 활성 증가 등이 확인되어 녹용 추출물에 뚜렷한 항노화 물질이 존재함을 밝혔다.
3. 뼈 건강- 중년 이후부터는 생애주기 특성상 골밀도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녹용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이미 녹용 바탕 혼합물이 골다공증 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는데 총 48마리의 쥐를 이용해 녹용 바탕 혼합물에 골다공증 효과를 비교해본 결과, 녹용 바탕 혼합물은 혈액 속 알칼리인산분해효소와 오스테오칼신 농도를 감소시키고 허리뼈의 최대 하중과 대퇴골의 칼슘 농도, 소주골(속뼈) 면적을 증가시켰으며 뼈 형태의 변화가 골다공증 유도 전에 상태로 역전되는 것이 밝혀졌다.
4. 혈관 건강- 녹용은 혈관 속의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한예방한의학회지에 발표된 ‘녹용 대보탕을 투여한 흰쥐의 고지혈증 예방에 관한 실험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고지혈증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녹용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수치는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5. 뇌 기능 향상- 뇌는 인체에서 혈액과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부위로,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데 녹용은 조혈작용으로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집중력 및 기억력을 개선하여 청소년 및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충남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8마리씩 4군(①대조군 ②치매 동물군 ③치매 동물군 치매 치료제 투여 ④치매 동물군 녹용 추출물 투여)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녹용 추출물이 치매치료제와 비슷한 수치로 기억력 개선과 치매 유발 물질을 억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녹용 생산지 선택
녹용 생산지로 크게 국산, 러시아산, 중국산, 뉴질랜드산이 있는데 대부분 국산과 수입산 중 무조건 국산에 더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녹용 만큼은 러시아산이 최고(원용)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러시아라는 천혜의 환경에서 산작약, 개밀 등의 천연 약초를 먹고 자라는 방목 형태로 영하 30°C 라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때문에 다른 녹용에 비해 뿔의 조직이 조밀하고 크며 영양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뉴질랜드산도 러시아와 같은 방목 형태로 사육되기는 하지만 연중 추운 기후가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보다는 사슴뿔이 작고, 뿔의 밀도가 부족한 이유로 가격 또한 러시아산 녹용에 비해 저렴하다. 또한 중국산 녹용은 조직이 거칠고 물은 느낌이 들며 털의 밀도도 낮아 러시아산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러시아와 국경이 인접해 있는 관계로 중국산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
양질의 녹용 구입 방법
녹용 구입 시 가장 좋은 것은 직접적으로 사슴농장과 계약한 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러한 업체가 없다면 원산지 표기를 확실하게 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인터넷에 러시아산 녹용을 검색해보면 많은 제품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러시아산과 상대 또는 전지를 선택해 구매하면 될 듯싶다. 그리고 국산 녹용은 유효성분이 떨어지며 광록병 관리, 기생충 관리도 되지 않아 의약품용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국산은 제외하고 품질은 러시아 > 뉴질랜드 > 중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러시아산 녹용 + 상대(없으면 전지) 참고로 상대는 녹용의 가장 윗부분으로 이 부분에 항산화 성분과 여러 영양분이 많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좋은 성분이 떨어진다. 그리고 중대는 녹용의 중간부분, 하대는 녹용의 가장 아랫부분(머리에서 가까운 부분)을 말하며 전지는 녹용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끝으로 녹용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