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질환 및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한 뇌 CT와 MRI 검사는 현대 의학 분야에서 뇌의 다양한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두 검사는 각각 방사선과 강한 자석, 전자기파를 활용하여 뇌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CT와 MRI의 차이점과 특성 그리고 장·단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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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CT 검사와 MRI 검사의 차이점
뇌 검사 중 머리뼈로 둘러싸여 있는 뇌 내부의 구조적인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으로 CT(Computed Tomography)와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검사가 있다.
2가지 검사 모두 뇌의 구조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차이점은 CT는 방사선을 사용하여 단단한 조직과 부드러운 조직의 차이를 나타내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이고, MRI는 강한 자석과 전자기파를 사용하여 물질의 화학 구성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이다.
뇌 CT와 MRI 검사의 결과물을 보면 확실히 CT 보다는 MRI 검사가 뇌의 구조물을 더 자세하게 보여주는데, CT는 뇌를 단순한 음영단계로 보여주는 반면, MRI는 뇌의 바깥 부분에 있는 뇌피질과 뇌 안쪽 부분의 여러 구조를 더 잘 보여준다. *이미지 참고
● 뇌 CT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MRI가 CT보다 정확하게 보이는 것은 맞다. 하지만 MRI 검사보다 먼저 CT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와 CT 촬영만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특히 뇌출혈을 확인할 경우 CT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뇌에 출혈이 생긴 부분을 MRI 검사보다 더 간단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뇌출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CT 검사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CT 검사를 통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의 골절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뇌출혈과 두개골의 골절이 잘 확인되는 CT 검사의 장점 때문에 특히 머리에 외상 이후 뇌출혈 등이 의심되는 경우 MRI보다는 CT검사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머리 외상을 보이는 교통사고 등의 경우 CT 검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긴장형두통이 있어 치료를 받았지만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뇌의 다른 부분에 2차적인 두통의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건강보험 적용도 되지 않고, 비용도 비싼 MRI 검사를 굳이 할 필요 없이 뇌 CT 검사 정도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예로, 인지능력저하로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환자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기억력이 더욱 저하되고, 이상 행동 등이 악화되는 경우, 뇌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또는 치매 환자가 머리에 외상을 입고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뇌 검사가 필요한데, 이때도 역시 CT 검사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 뇌 CT 검사의 장점
뇌 CT 검사의 장점으로, 검사가 매우 간단하고, 검사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시간 전에 뇌혈관이 막혀 한쪽 팔 또는 다리가 마비된 급성뇌경색증 환자가 응급실에 후송된 경우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렇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은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혈관이 막혀 생기는 급성뇌경색증의 경우 골든타임(3시간 내)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응급실에 환자가 후송되자마자 뇌 CT 검사를 먼저 시행해 환자의 뇌 상태를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혈전용해술 시행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CT 검사는 수 분 안의 빠른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으며 MRI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뇌 CT 검사의 단점
참고로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급성뇌경색증은 뇌 CT 검사로 쉽게 확인되기도 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 갑작스럽게 막힌 급성뇌경색증인지 아니면 이전부터 막혀져 있던 부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MRI 검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CT 검사는 MRI에 비해 해상도가 낮아 세부적인 구조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매우 간단하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뇌의 내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검사 특성상 뇌출혈의 초기 진단에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CT 검사를 통한 초기 진단 이후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MRI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