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갑자기 번개 같은 지그재그 모양이나 반짝이는 빛이 보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몇 분 만에 사라지지만, ‘눈이 잘못된 걸까, 뇌 문제일까?’ 걱정이 된다. 필자도 30대부터 이런 증상을 겪었고, 50대인 지금도 가끔 흰 빛이 빙글 돈다. 최근 신경 안과 병원에서 편두통 전조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비슷해 보이는 비문증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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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번개 같은 지그재그가 보인다고? 편두통 전조와 비문증, 뭐가 다를까?
갑자기 눈앞에 번개 같은 지그재그 모양이나 반짝이는 빛이 나타나서 당황한 적 있을 것이다. 몇 분 동안 신기한 패턴이 시야를 가리다가 사라지면, ‘이게 뭐지? 눈 문제일까, 뇌 문제일까?’라는 걱정이 들 수 있다.
필자 또한 30대부터 이런 증상을 겪었는데, 최근 신경 안과 병원에서 편두통 전조(migraine aura)라는 진단을 받았다. 참고로 필자는 50대 초반 고도근시의 중년 남성이다.
그런데 편두통 전조와 비슷해 보이는 비문증(floaters)과는 어떻게 다를까? 이 두 증상의 차이, 특히 편두통 전조의 원인과 관리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편두통 전조의 정의와 증상



편두통 전조는 편두통(migraine)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전문 용어로는 시각 전조(visual aura) 또는 편두통 전조 증상(migraine aura)이라고 부른다. 가장 흔한 형태는 시각 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패턴이 나타난다.
지그재그 모양 | 번개나 파도처럼 반짝이는 선이 시야에서 움직임. |
섬광(photopsia) | 섬광, 밝은 빛 또는 회전하는 패턴. (예: 흰 빛이 빙글빙글 도는 경우도 있음) |
시야 가림 | 시야 일부가 흐릿하거나 물결처럼 보임. |
암점(scotoma) | 시야에 검은 반점이나 빈 부분이 생김. |
이러한 증상은 보통 5~20분 지속되며, 길어도 1시간 내에 사라진다. 흥미롭게도, 필자처럼 두통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를 무통성 편두통(aura without headache) 또는 안과 편두통(acephalgic migraine)이라고 부른다. 특히 40~50대 이상에서 두통 없이 시각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언제 나타날까?
편두통 전조는 특정 유발 요인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밝은 빛(스마트폰 화면, 햇빛), 스트레스, 카페인, 수면 부족이 만성적인 트리거였다. 다른 요인으로는 특정 음식 섭취(초콜릿, MSG) 및 탈수 등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월경, 폐경) 등이 있다.
비문증과 어떻게 다를까?


비문증은 편두통 전조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원인과 특징을 가진 현상이다. 아래에서 두 가지를 비교해봤다.
비문증의 특징
원인 | 눈의 유리체(vitreous)라는 젤리 같은 물질이 나이 들면서 수축하거나 섬유질이 뭉치면서 생김. 특히 고도 근시 환자나 50대 이상에서 흔함. |
증상 | 시야에 벌레, 검은 점, 실 같은 선, 거미줄 모양이 떠다님.밝은 배경(하늘, 흰 벽)에서 더 두드러짐. 눈을 움직일 때 따라 움직였다가 멈춤. 보통 한쪽 눈에서 보이며, 눈을 감으면 안 보임. |
지속 시간 |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특정 조건(빛, 눈 움직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남. |
위험성 | 대개 무해하지만, 갑작스럽게 섬광(photopsia)이나 검은 점이 많아지면 망막 열공이나 망막 박리 같은 심각한 안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비문증과 편두통 전조와의 차이점
편두통 전조 | |
원인 | 뇌 시각피질의 신경학적 이상.(피질확산억제, CSD) |
증상 | 지그재그, 섬광, 회전하는 빛, 암점. |
지속 시간 | 5~20분, 최대 1시간. 양쪽 눈(뇌 원인). 눈 감았을 때 보임.(뇌에서 신호 생성) |
편두통 전조 유발 요인 | 밝은 빛, 스트레스, 카페인, 수면 부족 등. |
편두통 전조 위험성 | 일반적으로 무해하나 빈번 시 신경과 상담. |
비문증 | |
원인 | 유리체 혼탁, 망막/유리체 변화 등. |
증상 | 벌레, 검은 점, 선, 거미줄 모양 등. |
지속 시간 | 지속적, 특정 조건에서 반복. 주로 한쪽 눈.(눈 원인) 눈 감았을 때 안 보임.(유리체 그림자) |
비문증 유발 요인 | 눈 움직임, 밝은 배경 등. |
비문증 위험성 | 일반적으로 무해하나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급성 증상 시 안과 검사 필요. |
참고로 필자 경우, 지그재그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흰 빛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은 가끔씩 보인다. 이것은 양쪽 눈에서 보이고, 눈을 감아도 나타나서 비문증보다는 편두통 전조로 막연하게 의심되기도 했지만 고도 근시 때문에 망막 문제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경 안과 검진을 받은 것이다.
왜 편두통 전조가 생길까?
편두통 전조의 핵심 원인은 뇌 시각피질에서 일어나는 피질확산억제(cortical spreading depression, CSD)라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뇌의 뉴런들이 파도처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었다가 억제되는 과정이다.
피질확산억제의 메커니즘
① 초기 자극 | 밝은 빛, 스트레스, 카페인 같은 트리거가 뇌의 신경계를 자극해 뉴런이 과활성화된다. *칼륨 이온(K⁺)과 글루타메이트가 세포 외로 방출. |
② 탈분극 파도 | 이 자극이 연쇄적으로 퍼지며 뉴런의 전기적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 파도는 분당 2~5mm 속도로 뇌 피질을 따라 이동. |
③ 억제 단계 | 파도가 지나간 후, 뉴런은 일시적으로 기능을 멈춘다. 이로 인해 시각피질이 비정상 신호를 보내 지그재그나 섬광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④ 혈류 변화 | CSD는 뇌혈류를 변화시킨다. 초기엔 혈류가 증가하고(hyperperfusion), 이후 감소한다(hypoperfusion). 하지만 이는 뇌혈류 부족(뇌졸중)과는 달리 가역적, 즉 문제가 생겨도 원래 상태로 복구된다. |
⑤ 회복 | 증상은 몇 분~1시간 내 사라지고, 뇌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안과 검진 필요. |
참고로 CSD는 유전적 소인(가족 중 편두통 환자)이나 환경적 요인(스트레스, 빛)으로 촉발된다. 필자의 경우, 가족력은 없지만 만성적인 밝은 빛 노출과 스트레스 및 수면부족이 원인인 듯싶다. 특히 고도 근시로 빛 민감성이 높아서 CSD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비문증과 편두통 전조, 어떻게 구분할까?
편두통 전조로 의심될 때 | |
증상 패턴 | 지그재그, 섬광, 회전하는 빛이 몇 분만 나타나고 사라짐. |
양쪽 눈 | 뇌에서 신호가 오는 것이므로 양쪽 시야에서 보임. |
눈을 감아도 보임 | 뇌의 시각피질 문제라 눈 상태와 무관. |
유발 요인 | 스트레스, 밝은 빛, 카페인, 수면 부족 후 증상 심해짐. |
*필자의 증상 | 지그재그는 드물게 나타나고, 흰 빛이 빙글빙글 도는 건 가끔씩 나타남. 둘 다 양쪽 눈에서 보이고, 눈을 감아도 보여서 편두통 전조로 의심 중. |
비문증으로 의심될 때 | |
증상 패턴 | 벌레, 검은 점, 선이 떠다니며, 눈 움직임 따라 움직임. |
한쪽 눈 | 유리체 문제라 주로 눈 한쪽에서 보임. |
눈 감으면 안 보임 | 눈의 물리적 변화로 생긴 그림자. |
고도 근시 | 필자처럼 고도 근시 있으면 유리체 변화(후유리체 박리) 위험 높음. |
위험 신호 | 갑자기 섬광, 검은 점 많아지거나 시야 가림(커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안과 방문. |
편두통 전조, 어떻게 관리할까?
편두통 전조는 대부분 무해한 경우가 많지만, 빈번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래는 필자 경험과 안과 전문의의 권장 사항을 바탕으로 한 관리법이다.
① 유발 요인 피하기 | 밝은 빛 | 선글라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착용. 화면 밝기 낮추고, 20-20-20 규칙(20분마다 20초 멀리 보기) 지키는 것을 습관화. |
스트레스 | 명상, 요가, 가벼운 산책으로 긴장 완화. | |
카페인 | 하루 100~150mg으로 줄이고, 오전 섭취로 제한. *필자의 경우, 커피 줄이니 증상이 약간 감소. | |
충분한 수면 | 7~8시간 규칙적 수면. *취침 전 스마트폰 피하기. | |
충분한 수분섭취 | 하루 1.5~2L 물 마셔 탈수 방지. | |
② 식이 조절 | 마그네슘 | 시금치, 아몬드 섭취. *하루 400mg 정도 섭취 시 신경 안정 효과. 음식으로 섭취하기 힘든 경우 보충제 고려. |
비타민 B2 | 계란, 유제품 섭취. *하루 400mg 정도 섭취로 편두통 빈도 감소. 음식으로 섭취하기 힘든 경우 보충제 고려. | |
항염 식품 | 올리브 오일, 양파, 마늘은 염증 줄여 간접적 도움. | |
피해야 할 음식 | 카페인, 초콜릿, MSG, 알코올은 증상 유발 가능. | |
③ 의학적 평가 | 안과 검사 | 고도 근시 있는 경우 안저 검사, 시야 검사로 망막/유리체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신경과 상담 | 증상 빈번 시 뇌 MRI/MRA, 뇌파 검사(EEG)로 다른 원인(간질, 뇌혈류 문제) 확인. | |
약물 | 중상이 드물면 약물 불필요, 빈번 시 토피라메이트 같은 예방 약물 논의. | |
④ 개인적 증상 기록 | 증상(지그재그, 흰 빛 회전) 빈도, 지속 시간, 유발 요인 기록.예: “밝은 화면 30분 후 흰 빛 10초 회전, 양쪽 눈.” *의사 진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 |
⑤ 긴급 상황 | 즉시 병원 방문해야 하는 경우 |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빈도 증가 및 시야 가림,(커튼, 검은 점) 또는 흐림.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어지럼증. 증상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자주 묻는 질문
Q: 편두통 전조는 위험할까? |
A: 대개 무해하지만, 빈번하거나 새로운 증상(시야 가림, 신경 증상) 동반 시 신경 안과 방문하는 것이 좋다. |
Q: 비문증과 전조가 같이 나타날 수 있나? |
A: 물론 가능하다. 필자처럼 고도 근시 있으면 비문증, 편두통 전조 둘 다 생길 수 있다. 안과 검사로 구분. |
Q: 뇌혈류 부족 때문일까? |
A: 뇌혈류 부족(뇌졸중, TIA)은 한쪽 시야 상실, 신경 증상 동반이 일반적이다. *필자의 증상처럼 거의 20년간 반복되고 짧다면 CSD(편두통 전조)일 가능성 높다. |
마치며
눈앞에 번개 같은 지그재그나 빙글 도는 빛이 보인다면, 편두통 전조일 가능성이 높지만, 비문증이나 다른 안과 문제일 수도 있다. 특히 고도 근시가 있다면 망막/유리체 상태를 꼭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므로 개인적으로 증상 기록해두면 안과 검진에 도움이 된다. *해당 증상이 있다면 일반 안과보다는 신경 안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