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은 북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로 전염되는 라임병은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신경계 및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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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라임병 주의보
미국 북동부, 중부 등 주로 북미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라임병 국내 감염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라임병(Lyme disease) 매개 진드기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임병 환자는 국내 감염자 36명, 해외 유입 환자 8명, 감염 경로 불명 환자 1명 등 총 45명으로 집게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병 초기 증상이 단순 감기와 비슷해 자칫 방치할 수 있으므로 라임병에 대해 기본적인 사항은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제2의 매독, 라임병
참고로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 보렐리아 속균인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Borrelia burgdorferi)가 신체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원인이 되는 보렐리아균이 매독을 유발하는 스피로헤타 팔리다균(Treponema pallidum)과 동종에 속해 제2의 매독으로 불리기도 하는 질병이다.
라임병 증상
라임병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피로감과 함께 가장 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보이는 표적 형태의 피부병변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피부병변이 없더라도 발열, 오한, 두통, 피로, 근육 및 관절 통증, 림프절 부기가 나타날 수 있다.
① 감염된 사람의 약 70~80%에게 발생 |
② 진드기 물린 부위에서 3~30일(평균 7일 정도) 지연 후 시작해 여러 날에 걸쳐 점진적으로 확장되어 최대 30cm 이상에 도달 |
③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확대되면서 표적 모양이 나타나는데, 가려움증이나 통증은 거의 없음 |
① 심한 두통과 목의 뻣뻣함 |
② 신체의 다른 부위에 추가적인 피부병변이 나타남 |
③ 안면 마비(얼굴 한쪽 또는 양쪽의 근육 긴장도 감소 또는 처짐) |
④ 심한 관절 통증과 부기를 동반하는 관절염으로, 특히 무릎과 팔 관절에 통증이 나타남 |
⑤ 힘줄, 근육, 관절, 뼈에 간헐적인 통증이 있음 |
⑥ 심계항진 또는 불규칙한 심장박동 |
⑦ 현기증, 호흡곤란 및 뇌와 척수의 염증과 신경 통증을 보일 수 있음 |
⑧ 손이나 발에 쏘는 듯한 통증, 무감각 또는 따끔거림 |
*라염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균이 여러 장기로 퍼져 뇌염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고 노약자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사망에이를 수도 있다.
또한 라임병은 감염 단계에 따라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열, 발진, 안면 마비, 불규칙한 심장 박동 및 관절염이 포함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최근에 진드기에 물렸거나, 라임병이 유행하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최근에 라임병이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우리나라 라임병 감염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잠깐 감소했다가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최근 5년간 국내 라임병 감염 환자는 72.4%로, 2011~ 2018년에 56.4%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병의 예방
라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가 많은 지역에서 활동할 경우 다음의 예방 수칙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좋다.
① 야외 활동 시 적절한 복장 착용 |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진드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바지 밑단을 양말 안에 넣어서 진드기가 다리로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모자와 장갑 착용해 진드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
② 진드기기피제 사용 | 진드기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모기기피제 DEET(디에틸톨루아미드)가 포함된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와 옷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옷과 캠핑 장비 등에 진드기기피제인 퍼메트린(Permethrin)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진드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참고로 퍼메트린은 피레드로이드계(pyrethroid) 살충제로, 국화꽃 가루를 염소 처리한 합성 형태의 살충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퍼메트린은 머리 이를 제거하거나 곤충 살충제, 애완동물의 진드기·벼룩, 모기 살충제, 농업 및 가축 제품, 숲과 목재의 관리 등 많은 용도로 널리 사용되는 물질이다. 다만, 퍼메트린을 삼키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중간 정도의 독성을 나타내며, 흡입할 경우 약한 독성을 나타내고 심각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더 민감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③ 야외 활동 후 철저한 확인 | 야외 활동 후 집에 돌아오면 몸 전체를 꼼꼼히 확인하여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진드기는 머리카락, 귀, 팔 아래, 무릎 뒤, 배꼽 주변, 허리라인, 다리 사이, 발목 등 숨기 좋은 부위에 붙어있을 수 있다. 야외 활동 후 바로 샤워를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야외 활동 시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거나 고온 건조기를 사용하여 진드기를 죽이는 것이 좋다. |
④ 반려동물 관리 | 반려동물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진드기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에서 돌아온 반려동물의 몸을 확인하여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
⑤ 진드기 서식지 피하기 | 진드기는 주로 풀밭, 숲, 덤불, 나무 그늘 아래에 서식하므로 이런 환경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풀밭이나 숲 속 깊은 곳을 피하고, 잘 다져진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⑥ 진드기 제거방법 | 진드기에 물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를 제거할 때는 끝이 뾰족한 핀셋을 사용해 피부 가까이에 진드기의 머리를 잡고 천천히 당겨야 한다. 진드기를 제거한 부위는 소독제로 깨끗하게 처리한 후, 해당 부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다. |
⑦ 라임병 발생 지역 확인 | 라임병이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할 경우, 해당 지역의 진드기 서식 정보 및 예방 수칙을 미리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
⑧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 |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발진, 피로, 두통, 관절 통증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라임병 여부를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라임병에 감염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라임병 매개 진드기 종류 및 증가요인
실제로 라임병 매개종인 일본참진드기와 사슴피진드기는 강원도 인제, 경기도 광주, 전남 보성,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채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온도, 습도, 강수량 등 기후요인 등으로 라임병 매개 진드기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매개체 증가 등이 예상돼 국내 환자 발생 및 발생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