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소화불량의 근본적인 원인과 소화불량에 효과적인 음식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위 무력증은 소화효소 부족이나 위산 부족과는 달리 위장 근육의 노화로 인한 것으로, 위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음식물의 소화와 이동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내장 근육이 약해지는 결과인데, 이러한 경우 두 가지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 소화불량의 근본적인 원인
만성 소화불량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johnrivasmd)


만성 소화불량의 근본적인 원인

갑작스러운 소화불량보다 아주 오랜 기간 소화가 잘 안 되고 위장약을 복용해도 해결이 안 되는 만성 소화불량을 앓는 사람들이 꽤 많다.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증상은 같지만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음식을 굉장히 조심해서 먹으면 괜찮은듯하다가 조금 더 먹거나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들을 먹고 나면 금방 체하고, 한 번 체하면 잘 낫질 않아 몇 날 며칠 고생하고, 또 속이 불편할까봐 식사량을 줄이다보니 살은 점점 빠지고 기력도 쇠약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사실 소화효소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위산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을 만큼 소화가 안 된다면 위장 근육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는 위장은 주머니 모양의 근육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음식물이 들어가게 되면 위는 늘어났다 줄어드는 운동, 즉, 연동운동을 통해 소화액과 음식물을 잘 섞어 분해될 수 있도록 도우며,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 주는 근육조직인 유문(pylorus)은 위에서 분해된 음식물을 강하게 십이지장으로 밀어 보낸다. 따라서 근육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근육의 두께도 얇고 힘도 약해 위장이 활기차게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소화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위 무력증’이라고 하는데, 소화효소 부족이나 저산증으로 인한 일반적인 소화불량과는 다르다. 


위 무력증의 대표적인 증상

① 배고픔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대부분 위가 비었을 때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한 음식물이 위장 안에 계속 고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사를 그냥 건너뛰거나 아니면 처방약을 복용하기 위해 억지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②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폭발하는데, 위 무력증이 있는 경우 반대로 식욕이 떨어진다- 식욕은 말 그대로 위장의 의욕인데, 위장이 무력하고 의욕이 없다보니 식욕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③ 살이 빠지고 기운도 없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식사를 거른다든지 하는 의도치 않게 식사량을 줄이는 절식이 잦다보니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④ 뱃속에서 꾸루룩하는 물소리가 자주 들린다-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면 위의 연동운동으로 인해 죽 같은 형태로 바뀌는데, 이것이 위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음식물에서 수분이 일부 분리되면서 배에서 물소리가 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물소리를 담음이라고 하는데, 담음은 소화가 안 될 때 나기도 하지만, 이것이 반복될 경우 소화를 방해하는 독소로 작용해 소화불량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⑤ 위하수- 위장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아래로 처진 것을 위하수라고 하는데, 선천적으로 위하수가 있는 경우 위 무력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위 무력증을 방치할 경우 위가 점차적으로 아래로 처지면서 위하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위가 아래로 처지는 이유는 2~3 시간이면 소화할 수 있는 음식물을 7~8 시간 이상 걸려 겨우 소화하기 때문에 음식물의 무게감으로 인해 위장이 아래로 처지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위장이 방광까지 내려가 다른 장기를 눌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⑥ 트림이 자주 나온다- 위장 근육이 약하면 위와 식도를 연결해주는 괄약근의 힘도 떨어지기 때문에 가스가 조금만 차도 위로 밀고 올라오면서 트림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위 무력증은 선천적으로 위장 근육이 약해서 생기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근육의 노화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 근육의 노화하면 팔·다리 또는 몸통 근육의 노화만 생각하는데, 사실 몸속에 있는 내장 근육의 노화가 더 심각하다. 


만성 소화불량에 효과적인 음식


음혈을 보충해주는 음식, 연근

연근의 이미지
음혈을 보충해주는 연근 (이미지 출처- thespruceeats)

내장 근육의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꼽자면 ‘음혈’이 고갈되기 때문이다. 음혈이란, 우리 몸의 혈액을 포함한 진액을 총칭하는 말로, 위장 근육으로 영양 공급을 하는 음혈이 충분히 순환되지 못하는 경우 근육이 메마르면서 노화가 쉽게 일어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이루어지는데, 우리 몸의 겉모습뿐만 아닌, 내부도 함께 노화되기 때문에 몸 안팎으로 근육이 줄어들면서 근 감소증이 동시에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위 무력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혈부터 보충해야 한다. 


이렇게 위장 근육으로 음혈을 잘 보내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면 위장의 근육이 살아나는데, 이를 돕는 대표적인 음식이 ‘연근’이다. 연근은 그 특유의 아삭한 식감으로 조림으로 먹어도 좋고, 샐러드로 먹어도 좋다. 


기운을 보충해주는 음식, 더덕

더덕의 이미지
기운을 보충해주는 더덕 (이미지 출처- wikipedia)


위 무력증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사람 몸에는 생체 전기가 흐르는데, 이를 한의학에서 ‘기’라고 하고, 기가 흐르는 모양새를 ‘기운’이라고 한다. 참고로 내장 근육은 전기신호를 통해 움직인다. 그러므로 기가 약해지면 전기신호도 약해지기 때문에 근육의 운동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음혈이 고갈된 경우 전기신호, 즉 기운은 충분한데, 위장 근육 자체가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면, 기운이 부족한 경우 애초에 전기신호가 너무 미약해 근육을 자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과로로 기운을 다 소진하거나 평소 불면증 등으로 기를 충전하지 못하는 경우 전신에 흐르는 전기가 부족해지고, 위장 근육으로 가는 전기신호도 미약해지면서 점차 위 무력증으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전신의 기운을 보충(보기)하는 치료를 함께해야 하는데, 기운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더덕’이 있다. 


더덕은 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한의학에서 ‘사삼’이라는 한약제로, 예로부터 허약체질이거나 기운이 소진돼 쉽게 피로할 때 기운을 보충하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참고로 더덕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조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찐 생강가루와 함께 섞어 ‘더덕생강차’로 우려먹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 밥보다 죽을 먹는 것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그 이유는 소화력이 약하다고 해서 계속 죽처럼 부드러운 유동식만 섭취하는 경우 위장 근육은 점점 더 무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동식보다는 고형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해 위장을 운동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음식은 기본적으로 씹어 먹는 것이 좋은데, 소화는 위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입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씹으면서 입안에서 충분히 소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식사량과 운동 

만약 현재 자신의 식사량으로 체중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면, 그것은 식사량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한 숟가락이라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안된다고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 당장은 위장에 부담을 덜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적은 식사량 때문에 전신의 기력도 쇠하게 되고, 음혈도 고갈되기 때문에 위 무력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물론, 식사를 억지로 꾸역꾸역하라는 말은 아니며, 특히 한국인들은 식사 후 바로 앉아서 쉬는 버릇이 있는데, 앉아있지만 말고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산책 등의 운동을 통해 위장에서 다음 음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식사직후 가벼운 산책만 해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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