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해 천일염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오염수로 인해 어류와 해조류, 소금 등 바다 속 먹거리가 오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전문가와 과학자들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의심은 여전하다. 물론,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자신도 모르게 여러 경로를 통해 먹는 경우가 있으므로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배출이라고 할 수 있다.
방사능 물질을 배출하거나 방어하는 음식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과학적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연구에서 특정 음식이 방사능 노출의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줄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 방사능 물질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 5가지
- 사과
- 녹차
- 토마토
- 미나리
- 시금치
방사능 물질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 5가지
방사능을 주로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알파, 베타, 감마. 이 중에서 알파 입자가 가장 위험하며, 이러한 방사능 입자는 식품과 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부 음식은 자연적으로 방사능을 줄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천연 항산화 작용을 가진 식품은 방사능 배출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1. 사과
사과에 풍부한 펙틴 성분은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세슘(Cesium)을 배출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세슘은 음식물과 공기를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가며 근육과 소화기관 등에 축적되는데 이 성분이 체내에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폐암이나 갑상선암, 불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 결과, 사과에서 추출한 펙틴(Pectin) 성분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체내 세슘 농도가 63.6%까지 감소했다고 밝혀졌다. 수많은 채소와 과일 중 사과 속 펙틴 함량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사과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체내 세슘 농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참고로 사과의 펙틴은 과육보다 껍질에 더욱 풍부하니 깨끗이 세척해서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2. 녹차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은 방사능 물질이 인체의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녹차 잎에 풍부한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pigallocatechingallate: ECGC) 성분이 방사선 물질의 세포 내 침투를 막고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는데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세포에 침투하지 못한 방사성 물질들을 대부분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녹차의 풍부한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을 분자 상태로 감싸 배출하는 킬레이트 작용을 하여 납과 카드뮴의 경우 최대 70% 이상 배출시킨다.
※참고로 녹차는 식사 후 바로 마시면 음식물의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30분~1시간 후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녹차와 사과를 같이 먹으면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사과 속 비타민C가 녹차의 카테킨이 소화기관에서 분해되는 것을 막아 더 오랫동안 효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3. 토마토
토마토의 풍부한 라이코펜(lycopene) 성분은 방사성 물질로 인한 세포 손상을 방지해준다. 방사성 물질의 가장 큰 문제는 세포손상과 그에 따른 유전자 돌연변이로, 이러한 현상이 무서운 것은 손상되고 변이된 세포들이 쌓이게 되면 그 위치에 각종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집트 국립방사능연구센터의 실험에 따르면 방사선에 오염된 실험군에게 두 달간 라이코펜을 매일 투여한 결과, 세포 손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인체 내 흡수율을 충분히 높이기 위해서는 토마토를 생으로 먹기보다는 기름에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와 계란을 같이 볶아서 먹으면 영양소의 보완과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으며 계란에 풍부한 미네랄의 일종인 아연은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고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토마토와 계란을 같이 꾸준하게 먹는 것이 좋다.
4. 미나리
미나리는 뛰어난 자연 해독제 중 하나로, 예로부터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어 왔다. 미나리의 가장 큰 효능은 해독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도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열독을 제거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미나리는 중금속에 의해 산화된 몸을 중화시켜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중금속 흡수하는 능력도 뛰어나 미나리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각종 독소와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참고로 미나리는 쑥갓과 같이 먹으면 그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쑥갓은 천연 항히스타민제(histamine antagonist, antihistamine)로 불리며 염증 억제와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
5. 시금치
시금치에 풍부한 칼슘과 칼륨 성분은 방사성 물질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데 먼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스트론튬(Strontium)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멸치와 김, 정어리 등 해산물에 풍부하만 방사능 때문에 해산물이 꺼려진다면 그 대안으로 시금치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시금치에는 100g당 558mg의 아주 풍부한 칼륨이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방사능 물질 중 세슘의 체내 흡수를 막고 소변으로 빠르게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참고로 시금치 반찬을 먹을 때 콩밥과 같이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 이유는 콩의 풍부한 비타민B12가 코발트(cobalt)의 배출의 촉진하여 시금치와 함께 방사능 물질 배출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도정과정을 거치지 않은 통곡물 또한 효과적이며 수분은 체내에서 3중수소(³H)의 희석과 배출을 촉진하므로 물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음식들은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건강과 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방사능에 대한 보호를 위한 완벽한 음식은 아니므로, 방사능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요인과 안전 조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