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 부작용

백내장 수술은 주로 장·노년층이 시력 회복을 위해 받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몇 몇 심각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들을 무심코 방치하는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후 주의해야 할 부작용과 그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의 이미지
백내장 수술 이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neoretina)


무심코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 부작용 4가지

백내장 수술 후 즉시 병원에 가야하는 응급 증상이 있다. 하지만 즉시 병원에 가지 않을 경우 백내장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심하면 실명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① 안내염

안내염은 백내장 수술 후 빠르면 바로 다음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만약 눈(흰자)이 충혈 되고, 안구에 통증이 있고, 시력이 떨어진다면 안내염을 강하게 의심해볼 수 있다. 

안내염 치료는 눈 안에 항생제 주사를 얼마나 빨리 놓느냐에 따라 시력에 대한 예후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백내장 수술을 한 안과 병원 또는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로 안내염은 굉장히 빨리 진행되는 질환으로, 오전에는 멀쩡하던 눈이 오후에 갑자기 악화되어 심지어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까지 녹아서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눈이 충혈 되고, 통증이 있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만약 망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이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백내장 수술 시 눈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는데, 그 작은 구멍이 아물기 전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 안내염이 생길 수 있다. 참고로 안내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대부분이 원래 눈꺼풀에 살고 있는 상재균이며, 나머지는 구강 내 살고 있는 상재균, 그밖에 손에 있는 대장균도 안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을 비롯해 속눈썹과 눈썹까지 꼼꼼하게 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백내장 수술 이후 안약을 넣게 되면서 평소보다 눈곱도 많이 끼게 되는데, 손으로 눈곱을 떼려고 만지다가 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니 평소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② 안압 상승

녹내장의 원인을 보여주는 이미지

안압은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 바로 다음 날 많이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안압이 떨어지지 않고 2~3일 정도 지속되는 경우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압은 보통 20 이하가 정상으로, 수술 직후 40~50까지 급격히 오를 수 있는데, 이때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안구 통증과 함께 시력이 떨어지면서 메스꺼움 및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먼저 백내장 수술 시 눈에 점탄 물질 넣기 때문인데, 이러한 점탄 물질이 눈 안에서 서서히 없어지는 과정에서 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 염증을 예방하는 안약을 약 한 달 동안 넣게 되는데, 눈 안에 염증 세포들이 부유하면서 눈 내부의 물이 탁해지다 보니, 물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막히면서 배수 장애를 일으켜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참고로 배수 장애로 인한 안압 상승은 주로 녹내장 환자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녹내장 환자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리고 녹내장 환자가 아니더라도 배수 기능이 약해져 있는 눈 상태를 가진 사람들은 백내장 수술 이후 바로 다음날 안압이 30~5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압이 떨어지지 않고 2~3일 동안 지속이 되는 경우 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데, 우선 안압이 높아짐으로 인해 동공이 마비되면서 ‘동공산대’ 등 초점조절 능력 저하 및 눈부심을 비롯해 시력저하를 동반할 수 있다. 

그리고 안압이 50인 상태를 3일 정도만 방치해도 말기 녹내장처럼 신경이 거의 다 죽어 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이후 안압을 관리·조절하지 못할 경우 시신경이 거의 90% 죽게 되어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할 수 있으며, 시력이 떨어지지 않아도 시야가 얼룩덜룩해져 일부가 안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추후에 실제로 녹내장이 오는 경우 시신경이 얼마 남지 않아 실명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후 안압은 높지 않은지, 안압이 정상으로 떨어졌는지,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수술 다음날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울렁거림 및 구토 증상이 있다면, 안압이 높을 가능성이 다분한데, 이때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안압을 떨어뜨리는 주사나 약(아세타졸)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안압이 너무 높은 경우 백내장 수술 시 눈에 구멍을 두 군데 뚫어 놓은 부분을 통해 살짝 물을 빼주는 시술을 받으면 안압을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 

보통 백내장 수술 직후 오르는 안압은 일주일 이내로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안압 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하며, 수술 다음날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수술한 안과를 방문해 안압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③ 망막 박리

망막 박리란, 유리체(초자체)에 붙어있는 망막이 떨어지거나 찢어지는 증상으로, 백내장 수술 이후 갑자기 시야에 부유물 등이 많이 보이다가 무언가 커튼 치듯 가려지는 것이 위에서 또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증상이 있는데, 바로 망막 박리로,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즉시 안과 병원 또는 응급실로 가야 한다. 

※참고로 유리체는 초자체라고도 불리며, 안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젤리 같은, 99%가 수분으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투명도를 유지함으로써 물체의 상이 망막에 잘 맺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망막 박리는 진행속도가 빨라 하루 만에 갑자기 앞을 볼 수 없게 되는 무서운 증상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 수술을 해도 시력 회복이 힘들다.   

사실 백내장 수술 이후 망막 박리가 생길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는 수술 직후에만 높아지는 것이 아닌, 수술 이후 수년이 지나도 높아질 수 있어, 백내장 수술을 했다면 망막 박리의 리스크를 계속 안고 있어야한다.  

망막 박리는 백내장 수술뿐만 아니라 모든 안과 수술 이후 생길 수 있으며, 수술 직후 생기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수술하고 1개월 또는 1년이나 3~4년 뒤에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과 수술 이후 망막 박리에대해 항상 유념해야한다. 

참고로 망막 박리 수술은 비교적 큰 수술이므로 망막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 병원이나 대학 병원에서만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망막 박리가 확인된다면 가까운 대학 병원이나 망막 전문 안과 병원으로 가야하며, 갈 때도 뛰어 가면 안 되고, 몸이 흔들리지 않게 누워서 조심해서 가야한다. 


④ 망막 정맥·동맥 폐쇄

백내장 수술 이후 매우 드물지만 망막 정맥이나 동맥이 폐쇄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갑자기 잘 보이지 않고, 일부가 보이지 않는,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증상으로, 통증이나 충혈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망막 정맥·동맥 폐쇄는 말 그대로 망막의 혈관이 막혀 생기는데, 주로 탄력을 잃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 이후 안압이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다보면 혈관에 탄력이 없는 경우 막힐 수 있으며, 대부분 고혈압이나 과거 뇌졸중 또는 혈관계 질환을 앓았다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백내장 수술 이후 시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동맥·정맥이 폐쇄되어 망막 신경이 죽는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시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일단 병원을 방문해 검사 후 안압을 떨어뜨리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끝으로, 백내장 수술 이후 눈이 많이 부신 이유는 동공이 커져있기 때문이며, 빛 번짐이 있는 이유는 삽입된 렌즈의 가장자리가 반짝거리는 느낌 때문인데, 사실 이것은 수술 직후 겪는 정상적인 증상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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