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일반적인 피부 문제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다. 가벼운 여드름이라면 병원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여드름 치료제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여드름 치료제 성분의 특징 및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좋으며 각 성분을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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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제
집에서 여드름이 올라왔을 때 바르면 좋은 연고 및 크림들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여드름 연고는 성분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같은 성분을 가진 연고나 크림들이 제약회사마다 제품명이 각각 다르게 출시되기 때문에 단순히 제품명보다는 어떤 성분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두고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① 벤조일 퍼옥사이드(파티마 겔 2.5%, 톡클리 어 겔 2.5%, 벤지드 로션 5%)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여드름 연고의 성분 중에서 ‘벤조일 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가 가장 유명하다. 이러한 성분을 가진 제품으로는 파티마 겔 2.5%, 톡클리 어 겔 2.5%, 벤지드 로션 5% 등이 있는데, 벤조일 퍼옥사이드가 피부에 흡수되면 벤조산과 과산화수소로 분해되면서 여드름균에 대해 아주 강력한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사실 대부분의 항생제 성분들은 병원에서 의사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인데,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그런 번거로움 없이 시중 약국에서 바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아두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실제로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여드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기본 치료로 꼭 권장하는 성분이고, 오랜 기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아주 잘 입증되어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벤조일 퍼옥사이드의 농도는 2.5%, 4%, 5%, 10% 등 다양하지만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에 비해 피부 자극이 심해지기 때문에 무리해서 고농도를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처음 사용하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각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2.5% 또는 5% 농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탈색 반응이 있어 머리카락이나 옷에 닿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지성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고 각질이나 피지 안쪽까지 침투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일반적인 항생제 성분과는 달리 내성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기본적으로 살균 성분이기 때문에 염증성, 화농성 여드름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지를 녹이는 작용도 있어 일부 좁쌀 여드름에도 사용해 볼 수 있다.
② 아젤라산(아젤리아 크림)
아젤리아 크림은 ‘아젤라산’(Azelaic acid) 성분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역시 의사처방 필요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가끔 병원에서 이 아젤라산 성분을 처방하기도 한다. 아젤라산은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성분으로 분류되지만 일본이나 독일에서는 일반 화장품 성분으로 취급되고 있을 만큼 안전하고 위험성이 적은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아젤라산의 여드름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아주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다. 항균 효과와 면포 용해 효과를 가지고 있어 턱 주변이나 이마 주변에 생기는 좁쌀 여드름이나 심하지 않은 염증성 여드름 치료에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권장되기도 한다.
그밖에도 아젤라산은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타이로시네이즈(Tyrosinase)라는 효소를 억제해 기미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여드름 이후에 생기는 색소 침착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아젤라산은 FDA에서 안전등급 B로 분류되어있어 임산부나 수유부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처음 사용하는 경우 자극감이 다소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소량씩 시작해서 점차 용량과 범위를 넓혀 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살리실산(클리어틴 외용액 2%, 클리톡 외용액 2%, 애크린 겔)
살리신산(Salicylic acid)은 여드름을 조금이라도 신경 써본 경험이 있다면 잘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성분으로, 바하(BHA)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분은 지성 피부에 잘 흡수되고 피지를 녹이고 각질을 정리하는 효능이 뛰어나 좁쌀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제거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참고로 피부과에서 여드름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스케일링 용액에도 이러한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여드름 관리용 화장품에도 포함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약처 기준, 화장품에는 살리실산 배합한도를 최대 0.5%까지만 허용하고 있어 여드름 치료 효과는 사실 미미한 편이며 대부분 여드름 치료용 의약품 용도로는 통상적으로 2% 사용하고 있으므로 여드름 치료 목적이라면 2%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여드름 치료 성분으로 유명한 트레티노인 0.05%와 살리실산 3%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치료 효과는 트레티노인 0.05%에서 더 빠르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12주 동안 사용했을 경우 두 성분의 치료 효과가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살리실산도 여드름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성분이라고 볼 수 있다.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클리어틴 외용액 2%, 클리톡 외용액 2%, 애크린 겔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클리어틴 외용액 2%로, 물파스처럼 생겨 톡톡이라고도 불리는데, 크레오신티 외용액 1% 또한 같은 별칭으로 불리기 때문에 두 제품을 서로 헷갈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살리실산은 처음 사용 시 따갑고 자극적일 수 있어서 처음부터 너무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④ 이부프로펜피코놀 & 이소프로필메틸페놀(큐아크네 플러스 크림, 클리어틴이부더블스팟톡 크림)
이부프로펜피코놀(Ibuprofen piconol)과 이소프로필메틸페놀(Isopropyl methylphenol) 성분이 들어간 제품으로는 큐아크네 플러스 크림, 클리어틴이부더블스팟톡 크림이 대표적인데, 클리어틴이부더블스팟톡 크림은 앞서 설명한 클리어틴 외용액 2%와 제품명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원래 이부프로펜피코놀과 이소프로필메틸페놀 성분을 사용한 오리지널 제품은 일본에서 출시된 페어아크네 크림으로, 일본 여행 시 몇 개씩 꼭 사오는 제품으로 유명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성분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이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이부프로펜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즉,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인후통 소염진통제로 사용된 것이 바로 이부프로펜이다. 따라서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여드름 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의 연고들은 염증이 붉게 올라오는 화농성 여드름이나 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하기 좋다.
이부프로펜피코놀 성분의 제품들은 모두 3% 농도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여드름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5% 농도를 갖고 있는 다른 제품들도 존재하는데, 이부톡톡 크림, 지엘 이부톡 크림이 대표적이다.
참고로 이부톡톡 크림, 지엘 이부톡 크림은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이부프로펜피코놀 5% 단독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력한 항염 효과로 여드름이 아닌, 만성 습진이나 접촉 피부염, 주사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 여러 피부질환에 사용할 수 있고 대상포진 등의 급성 염증반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부프로펜피코놀 성분은 주로 일본의 여드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추천하는 성분이고 연구들도 대부분 1980~90년대에 일본에서 이루어진 결과들이 대부분이므로 충분한 근거자료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만큼 널리 인정받고 있는 성분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 결과들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다른 성분에 비해 자극은 적은 편이지만 각질 용해 작용이 없어 각질이 많은 경우에는 다른 제품과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⑤ 나이아신아마이드(세비타비 겔)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성분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되어 주변에서도 쉽게 광고로 접할 수 있는 세비타비 겔이 바로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인데,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활성형 비타민 B3 성분으로 항염 작용이 뛰어나 여드름 붉은 기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아신아마이드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존재하는데, 한 연구에서는 나이아신아마이드 2%가 함유된 크림을 2~4주 정도 사용한 결과, 얼굴에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나이아신아마이드 겔 4~5%를 8주간 사용하였을 때 여드름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은 앞서 설명한 다른 성분들에 비해 자극감이 매우 적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무엇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좋은 만큼 화농성 여드름 또는 붉은 자국 개선에 사용해 볼만 하다.
마치며
다만 이러한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 비해서는 다소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심하지 않은 여드름에 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일반의약품을 사용해도 개선되지 않는 여드름이 있다면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에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