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물리면 나타나는 증상과 빈대 예방 및 퇴치방법

최근 국내 사우나 및 대학교 기숙사 등에서 ‘빈대’(Bedbug)가 발견되어 논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오래전에 박멸되어 자취를 감춘 빈대가 다시 나타내게 된 것이다. 빈대는 납작한 타원형 몸통에 다리가 여섯 개 달린 몸길이 0.1~6mm 정도 되는 곤충으로,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데 물리면 발진을 동반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빈대 예방 및 퇴치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빈대가 인간의 피부위에 있는 이미지
피를 빨아 통통해진 빈대 (이미지 출처- modernpest)

빈대는 1970년 국내에서 DDT 등 강력한 살충제를 살포해 박멸에 나서면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빈대 출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곤충관련 유튜버가 빈대 성충과 유충을 다수 발견해 잡아내면서 사우나측은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 작업에 나섰고, 또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이 빈대에 물리는 일이 발생하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소독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한편 파리와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때 아닌 빈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내년(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의 경우 열차 시트 등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휴교령을 내리면서까지 빈대 박멸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과 살충제의 내성이 생긴 빈대 등장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 곳곳에도 빈대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숙박시설과 대중사우나, 대학교 기숙사 등 의무소독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추가 확산 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빈대의 습성을 알 수 있는 정주영 회장의 일화

지금은 고인이 된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인천항 부두 노동자로 일할 때 있었던 일화로, 당시 합숙생활을 하고 있던 정주영 회장은 밤만 되면 빈대가 너무 물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상위에서 잠을 자보기도 했지만 또다시 빈대가 책상 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기 시작해 책상위에서 자는 방법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빈대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책상의 4새의 다리에 각각 물이 들어있는 양동이를 받치기까지 했다. 이렇게 하면 빈대가 물에 빠져 올라올 수 없기 때문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오래가지 않았는데, 며칠 뒤 빈대가 또 물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빈대들이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서 사람이 있는 쪽으로 떨어져 문 것이다. 이처럼 빈대는 정말 끈질기고 지긋지긋한 해충이라는 말이다.  


● 빈대의 생물학적 특성

성충은 약 4~6mm크기로 보통 납작하고, 갈색 또는 빨간색을 띄고 있는 노린재목 빈대과의 곤충으로, 주로 이른 새벽시간에 활동하며, 어두운 곳에서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빠는 성향이 있다. 빈대의 서식지는 주로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 특히 침실의 침대 매트리스 가장자리 틈 또는 밑에서 발견된다. 

또한 호텔 객실 등 숙박 시설 및 대중교통 수단의 좌석 등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데, 빈대에 물리게 되면 물린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과 발진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관을 따라 피를 빨기 때문에 보통 열을 이룬 발진 형태로 나타난다. 

만약 빈대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를 부드럽게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려 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또한 물린 직 후부터 극심한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린 부위 주변에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는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스테로이드 크림이 있다면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 크림 사용 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빈대 물린 부위 주변을 긁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하는데 한번 긁게 되면 계속 긁게 되고 이렇게 되면 상처가 커지면서 2차적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린 부위가 심각한 발진이나 감염을 유발하거나 계속해서 가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빈대의 암컷은 엄청난 번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잘 보이지 않는 침대 밑이나 매트리스 틈 사이에 다량의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알을 낳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빈대는 모기 등 다른 해충들처럼 감염병을 옮기지 않는 다는 것이다.  


● 빈대 색출 및 예방법

침대 매트리스 틈에 숨어있는 빈대의 이미지
침대 매트리스 틈에 숨어있는 빈대들 (이미지 출처- bbc uk)

먼저 다른 사람이 사용한 가구와 집기를 수거할 때, 즉 중고 침구 및 가구 등을구매할 때 조심하는 것이 좋으며, 여행 시 숙박시설에서 침대 시트와 이불을 꼼꼼히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가방과 짐을 철저히 검사해 빈대가 집으로 옮겨오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벽과 바닥의 틈과 모서리를 꼼꼼히 청소하고, 침대 다리 아래 등 잠재적인 빈대 서식지가 될 만한 곳을 구석구석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침대 시트, 이불 및 베개 커버를 정기적으로 고온 세탁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침구에서 인체에서 떨어진 각질 등을 먹고사는 진드기도 퇴치할 수 있으니 말이다.


● 빈대 퇴치방법

가장먼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깔끔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한다는 말이다. 최소 1개월에 한번은 침실과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은데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침대, 가구, 바닥, 벽 틈과 같은 빈대의 잠재적인 서식지를 포함해 모든 부분을 청소해주고 필터를 버릴 때는 비닐봉지에 밀봉해 밖에 버려야 빈대의 재유입을 방지할 수 있다. 

집에 스팀 청소기나 스팀다리미가 있다면 빈대 퇴치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가 실제로 사용해보니 ‘핸디형 스팀다리미’가 사용하기 더 편하다. 침구류, 베개 커버, 매트리스, 이불 등에 고온의 스팀을 분사해주면 빈대 제거가 가능하다. 만약 스팀다리미가 없다면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해도 좋다.

물론, 스팀을 몇 번 분사해준다고 되는 것이 아닌, 빈대가 서식할만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시간을 두고 분사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빈대의 알과 함께 진드기 등도 함께 퇴치할 수 있다. 또한 세탁한 침구류를 고온 건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50°C 이상의 고온에서 건조하게 되면 빈대와 알을 함께 죽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살충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빈대는 웬만한 살충제 정도로 죽지 않는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충제만으로 빈대를 박멸하기란 쉽지 않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이나 벼룩 그리고 빈대를 박멸하기 위해 사용한 DDT의 경우 발암물질로 알려져 이제는 더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참고로 빈대 구제용으로 사용되는 살충제는 대부분 피레트린(Pyrethrum)이나 피레스로이드(Pyrethroid) 등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살충성분에도 내성을 가지고 있어 거의 죽지 않아 사실 박멸이 쉽지 않다. 그나마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규조토 파우더’로, 빈대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규조토 파우더를 뿌려 놓으면 살충효과가 꽤 좋다. 규조토 파우더가 빈대를 죽이는 원리는 규조토 파우더가 빈대에 들러붙어 수분을 빼앗아 말려죽이는 원리다.

하지만 빈대 문제가 심각한 경우나 스팀 또는 규조토 파우더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 전문적인 방제 서비스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아래의 ‘Mark Rober’의 유튜브 영상에서 규조토 파우더로 빈대를 90% 퇴치하는 실제 실험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핸디형 스팀 다리미로 가끔씩 침구 구석구석 스팀을 분사해주고, 규조토 파우더를 이용하면 빈대 퇴치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참고로 규조토 파우더 사용 시 너무 많이 뿌려두게 되면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빈대 구제용 살충제 사용 시 안전을 위해 제조사의 지침을 엄격히 따르는 것이 좋은데 특히 반려동물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한다. 그 이유는 피레트린 계통의 신경독성은 강아지 또는 고양이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충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하며 살충제를 뿌린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확실히 해 주어야 한다. 끝으로 현재 빈대 현황파악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신고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빈대 의심 및 출몰 신고는 거주하는 지역 보건소 또는 120 콜센터로 전화해 신고하거나 방역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빈대 박멸에 대해서 더 궁금하다면 Mark Rober의 ‘빈대에 대한 모든 사실’을 시청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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