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워치, 정말 디자인이 문제일까?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 워치는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워치에 대항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원형 디자인을 고수하던 삼성이 사각형 디자인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앞서 성능적인 측면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워치 6의 이미지
Samsung Galaxy Watch 6 (이미지 출처- Samsung)


● 스마트워치의 강자 애플워치

애플워치의 이미지
Apple Watch (이미지 출처- Apple)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애플워치다. 애플워치가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애플워치에 탑재되는 S칩의 성능과 워치 OS의 부드러움 및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건강 추적 센서의 정확도, 끝으로 호불호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삼성이 원형 디자인을 채택하여 스마트워치를 제조하는데 반해, 애플은 이렇듯 사각형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사각형 스마트워치의 장점이라면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량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과 터치로 조작하는 기기 특성상 비교적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다. 


● 원형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고집해오던 삼성

물론, 시각적으로는 각진 형태를 가진 스마트 워치보다 원형 스마트워치가 좀 더 보기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필자 또한 애플워치의 디자인보다 갤럭시 워치의 디자인이 마음에든다. 특히 삼성은 클래식 모델까지 출시하면서 과거의 둥근 아날로그시계 디자인을 표방한 스마트워치를 더 극대화하고 있는 점은 반길만하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은 갤럭시 워치 4 광고에서 갤럭시 워치를 암시하는 동그란 모양의 도미노로 애플워치를 암시하는 사각형 도미노를 무너뜨리는, 즉 애플을 재치 있게 디스(diss)하는 광고를 공개하며 원형 스마트워치의 자부심을 보여 주기도 했으니 말이다. *위의 광고 참고


● 사각형 스마트워치 디자인으로 회귀하는 삼성

그런데 결국 갤럭시 워치의 디자인이 사각형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샘모빌(Sammobile)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의 디자인을 과거 갤럭시 기어처럼 사각형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연동 스마트워치를 출시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2013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 기어는 지금의 갤럭시 워치의 디자인과는 다른 사각형 형태였으며, 2015년에 출시된 갤럭시 기어 S2부터 원형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갤럭시 워치 6까지 원형을 계속 유지해 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행보와는 다르게 삼성전자가 사각형 디자인으로 회귀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샘모빌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삼성은 과거 갤럭시 기어와 같은 정사각형 형태로 디자인을 변경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갤럭시 워치 7부터 적용할지 아니면, 그 이후 제품부터 적용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삼성의 이러한 디자인 변경이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사각형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현재 갤럭시 워치의 시장 점유율은 중국의 화웨이와 인도의 노이즈가 크게 성장하며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어 삼성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듯싶다.


● 디자인에 앞서 성능을 끌어올려야하는 삼성

참고로 필자는 애플워치와 함께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갤럭시 워치는 중국산 타사제품과 비교해보아도 딱히 장점이 없기는 하다. 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인터페이스가 편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감이 좋은 것도 아니니 말이다.  

또한 운동 및 건강 추적 센서의 정확도도 떨어지고 심지어 응답속도 문제는 수년째 개선되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으며 물리 베젤링으로 원형 디스플레이에서 조작성을 최대한 이끌어낸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가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변경되는 경우 앞서 설명했듯이 화면에 노출되는 정보량도 더 많아지고 조작도 편리해지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로서는 좋은 선택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마트워치 특성상 ‘시계’라는 카테고리에서 디자인은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단순히 조작성을 위해 원형에서 갑자기 사각형으로 디자인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그리고 애플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에서도 사각형 스마트 워치를 많이 출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애플워치가 이미 사각형 스마트워치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으니 삼성이 다시 사각형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들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결국 삼성 갤럭시 워치가 사각형 디자인으로 변경되는 경우 결국 애플워치를 따라간다는 소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또한 바뀐 사각형 디자인으로 기존의 둥근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 갤럭시 워치가 나아갈 방향

가장 좋은 방법은 사각형 모델과 원형 모델을 함께 출시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렇게 투트랙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돈이 많이 든다는 말이며 영리를 추구해야하는 기업 입장에서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필자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삼성이 현재 갤럭시 워치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으로, 먼저 운동 및 건강 추적 센서의 정확도를 애플워치만큼 끌어올리고, 고질적인 응답속도 문제만 개선해도 갤럭시 워치의 이미지는 꽤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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