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 

2023년 7월 기준,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매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 치매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뇌의 뉴런들이 손상을 입고,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등으로 기억력, 인지능력, 행동 등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약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매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와 지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레켐비의 이미지
Leqembi (이미지 출처- fiercepharma)
  • 새롭게 등장한 치매 치료제 레켐비
  • 레켐비의 임상실험 결과
  • 레켐비의 치매치료 범위
  • 레켐비의 부작용
  • 레켐비의 치매치료 과정
  • 레켐비의 한국사용 시점
  • 레켐비의 치매 치료비용


새롭게 등장한 치매 치료제 레켐비

지난 7월 6일, 미국 FDA에서 치매 치료제로 정식 승인받은 약이 있다. 성분명은 ‘레카네맙’(Lecanemab), 제품명은 ‘레켐비’(Leqembi)로, 이 약은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isai)가 공동 개발하여 만든 신약이다. FDA에서는 이 약에 대해 “알츠하이머라는 치명적인 질환의 근본적인 진행 과정을 표적으로 하는 약품이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는데 대한 최초의 입증”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치매 치료제라고 알려져 있던 대부분의 약들은 치매 증상 완화 기능만 갖고 있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승인을 받은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점차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인데 이러한 레켐비가 베타밀로이드를 직접 제거하는 치료제로 그 효과를 인정을 받은 것이다.


레켐비의 임상실험 결과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약 1,800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레켐비를 투여해 치료한 임상실험에서 인지기능 악화속도를 27% 정도 낮추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참고로 지난 2021년에 이미 베타아밀로이드 제거에 대한 효과를 일부 인정받은 ‘아두카누맙’(Aducanumab)이라는 약이 당시 FDA의 허가를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적었고, 부작용 논란까지 계속되면서 유럽, 일본 등은 물론, 한국에서까지 이 약품을 승인하지 않았다.

Aducanumab의 이미지
Aducanumab (이미지 출처- medpagetoday)

그런데 이번에 FDA에서 승인한 레켐비는 효과면에서 뛰어나고 부작용은 비교적 적어 관련 전문가들은 레켐비가 한국에서도 승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켐비의 치매치료 범위

아쉬운 것은 이러한 레켐비가 모든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레켐비의 치매 치료 범위는 혈관성 치매가 아닌,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만 국한되며 치매가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나 경도인지장애 환자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또한 원인을 제거하면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레켐비의 부작용

레켐비 또한 부작용이 있다. 임상 실험 환자 약 13%에서 뇌부종이나 뇌의 미세출혈이 발생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실제로 임상실험 과정에서 환자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FDA에서는 이러한 환자의 사망이 레켐비 투약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으며 레켐비 투여 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특별한 단백질을 보유한 환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레켐비 치료 전 반드시 단백질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켐비의 치매치료 과정

레켐비는 복용하는 경구약이 아닌, 주사제로 되어 있으며 2주에 한번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투약 기간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꾸준하게 투여 받으면서 주기적으로 뇌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다.


레켐비의 한국사용 시점

개발사에서 이미 한국 식약처에 레켐비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허가 소요 시간을 고려해 볼 때 대략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국내에서도 허가가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레켐비의 치매 치료비용

미국 기준, 레켐비의 정가는 $26,500로, 한화 약 3,500만 원 정도하는데 만약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치료비용이 다소 떨어질 듯 보인다. 물론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1년 투약비용이 약 900만 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마치며

치매를 완치하는 치료제가 아닌, 반쪽짜리 치료제임에도 이렇게 고가인 이유는 아마도 치매치료라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그런 듯싶다. 정리하자면,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또는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만 국한된 치료제라고 할 수 있으며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도 아니다. 사실 증상을 완화·지연시키는 기존의 치료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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