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알코올은 말 그대로 당을 알코올로 환원시킨 감미료로, 당의 단 특성과 알코올의 쉽게 배출되는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른 감미료들의 단맛이 설탕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과는 다르게 당 알코올의 단맛은 설탕과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당 알코올인 자일리톨, 말티톨, 그리고 에리스톨은 가장 대표적인 당 알코올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은 ‘설탕의 대안 대체감미료 중 합성감미료의 종류와 선택 방법’과 ‘설탕의 대안 천연감미료 스테비아와 나한과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설탕의 대안 천연 당 자일로스, 타가토스, 알룰로스의 장점과 단점’에 이어지는 마지막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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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알코올의 종류
자일리톨은 식품에 자주 사용되는 당 알코올 중 하나로, 설탕의 대체감미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일리톨은 체내에 흡수되더라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당뇨병 환자나 저탄수화물 식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또한 치아 건강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하고 더 좋은 대체감미료들이 시중에 나오면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말티톨은 자일리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당 알코올로, 역시 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로 무설탕 껌, 사탕, 젤리, 초콜릿 등의 제품에 사용되는데 사실 무설탕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그 효과는 미미하다.
에리스톨은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당 알코올로, 치과 제품이나 구강 관리용 제품에도 많이 사용되며 또한 화장품 보습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자일리톨, 말티톨, 에리스톨은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용도를 가지고 있으며,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일리톨

먼저 자일리톨은 아시다시피 껌이나 사탕으로 더 유명한 당 알코올이다. 맛은 설탕과 비슷하면서도 흡열효과까지 있어 시원한 느낌도 함께 전해주는 특징도 있다. 다만 제조공정 등의 문제로 1일 섭취허용량이 과거 10~25g에서 5~10g으로 변경되면서 이제는 1일 섭취허용량이 현저하게 적어진 상황이다. 참고로 5~10g 정도면 1-2 티스푼 정도 된다.
요즘 껌이나 사탕을 제외하고는 자일리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 때는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각광받기도 했는데 이것도 사실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시켜야만 효과가 있다 보니 업체에서도 수지가 맞지 않는지 제조업체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그리고 사실 자일리톨이 충치예방을 하는 것이 아닌, 충치를 일으키지 않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말티톨
말티톨은 탐사보도 프로그램 등에 자주 등장하는 당 알코올이다. 주로 ‘무설탕 제품이라도 주의해야한다’는 프로그램 말이다. 말티톨은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무설탕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가공형태에 따라 혈당을 설탕대비 약 76% 정도까지 올릴 수 있는 제품이다.
즉, 무설탕이라는 명칭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말티톨이 첨가된 사탕을 입안에서 녹여먹는 경우 흡수량이나 속도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섭취량이 많을 경우 혈당이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론 설탕보다는 조금 낫기는 하다.
에리스리톨

에리스리톨은 당 알코올 중 가장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열량과 혈당지수는 제로(0)인데 맛이 좋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먹어도 살은 안 찌는데 쓴맛은 전혀 없고 설탕처럼 맛이 좋다는 말이다. 당도 또한 설탕대비 70~80%로 적당해 양 조절도 매우 쉬우며 자일리톨처럼 충치의 위험도 없다. 게다가 가격도 대체감미료 중에서는 사카린 다음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에리스리톨의 단점
에리스리톨의 가장 큰 단점은 아주 높은 온도를 가열하게 되면 단맛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고온의 요리에 에리스리톨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또한 에리스리톨은 섭취 시 몸에서 100% 배출되는 것이 아닌, 10% 정도 남아서 장내 미생물들에게 먹이로 공급된다고 하는데 어떤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에리스리톨은 오랜 기간 많은 연구에서 특별한 유해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 주요기관인 WHO, FDA, EMA, 식약처 등에서 모두 안전한 원료로 승인한 원료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에리스리톨의 1일 섭취허용량은 대한민국 식약처와 미국 FDA에서는 50g이고, WHO와 EU에서는 1일 섭취허용량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에리스리톨은 장내 영향을 주는 특성 때문에 사람에 따라 아무리 먹어도 괜찮은 사람도 있고, 드물지만 조금만 먹어도 복통이나 설사를 하는 사람도 간혹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금까지 총 정리
1. 천연감미료 스테비아: 건강을 지키면서 살을 빼기를 원하는 사람. 참고로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테비아 제품은 대부분 스테비아에 에리스리톨을 혼합한 제품으로, 구입 시 혼합비율을 반드시 확인해 가급적이면 스테비아 비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과 체중감량 효과면에서 훨씬 좋다.

그리고 한 가지 팁으로, 스테비아로 커피를 타게 되면 스테비아와 카페인의 작용으로 인해 마실수록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커피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스테비아 다이어트 커피를 만들어 놓고 여기에 우유나 크림을 넣는 다면 말짱 도루묵이 되어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다양한 혼합감미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제품 구입 시 반드시 제품 뒷면에 있는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가끔씩 설탕과 말토덱스트린을 혼합한 제품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말토덱스트린은 쉽게 말해 전분이다. 만약 구입하려는 혼합감미료 제품 중에 말토덱스트린이 포함되어있다면 믿고 거르는 것이 좋다.
2. 당 알코올 에리스리톨: 양 조절이 편하고 맛도 좋으며 살까지 찌지 않는 감미료를 원하는 사람
3. 천연 당 알룰로스: 꿀 또는 시럽의 대안으로 사용하거나 주로 고온의 요리를 하는 사람
4. 합성감미료 사카린: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한 감미료를 원하는 사람
끝으로 이러한 살이 찌지 않는 감미료들은 그 원리가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것이므로 과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1일 섭취허용량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또한 대체 감미료들이 동물들에게는 독이 되는 성분들도 많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