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은 오랜 시간 동안 간편하고 건강한 아침식사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 기원부터 성분 논란,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까지, 시리얼 등 식품산업을 둘러싼 이야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본 포스트에서는 시리얼의 간략한 역사와 켈로그 박사의 의도,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논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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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의 원조 켈로그
시리얼의 원조 격인 켈로그(John Harvey Kellogg) 박사는 미국 미시간에서 배틀크릭(Battle Creek) 요양원이라는 호화 웰빙 요양원을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초콜릿, 고기, 커피, 담배, 술 등을 사람을 자극하고 흥분시킨다는 이유로 모두 금지했다.
당시 켈로그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였다. 여러 미국 대통령, 헨리 포드, 토마스 에디슨 등 거물급 인사들이 켈로그 박사의 요양원에서 치료받거나 휴양한 바 있다.
켈로그 박사는 실제로 콘플레이크 시리얼을 질병 치료식의 일환으로 개발했는데, 아침식사로 시리얼을 섭취하는 경우 소화도 잘되고, 성욕도 감소시킬 것이라 강조했다. 즉, 성욕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리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육식을 금하는 경우 성욕이 감퇴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리얼은 지금까지도 전세계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식품제조사들의 로비
참고로 미국에서는 로비가 불법이 아니다. 현재까지도 켈로그사는 미국 심장학회 등에 엄청난 돈을 후원하고 있으며, 미국 농무부 음식 피라미드, 미국 당뇨병 학계의 음식 피라미드 등 각종 음식 피라미드에서 시리얼은 항상 가장 아래에 위치한다. 즉, 늘 가까이 하고 가장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한심장 학회에서도 시리얼을 좋은 음식으로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켈로그 제품 중 아이들이 아침에 구워먹는 설탕으로 범벅된 팝 타르트(Pop-Tart)라는 제품이 있는데, 팝 타르트는 미국 당뇨병 학회의 지침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켈로그사는 미국 당뇨병학회와 협력해 수많은 행사들을 주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들은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본격적인 아침식사의 시작과 아침식사의 효용성
이젠 건강을 위해서는 꼭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침식사로 저칼로리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리얼에는 각종 첨가물, 인공색소, GMO 재료, 설탕 등이 첨가되어 있다.
켈로그 박사는 굿 헬스(Good health)라는 건강 잡지를 정기적으로 출판하고 있었는데, 1917년 이 잡지에서 박사는 ‘아침은 하루 식사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보면 이때부터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아침식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한다는 연구를 보면 결론 부분에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살이 찌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상업논문이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뒤에는 켈로그, 퀘이커, 펩시코 등 식품제조사의 후원이 숨어있으며, 미국 심장학회도 이러한 식품제조사로부터 엄청난 후원을 받고 있다.
즉, 아침식사를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은 대기업 마케팅 슬로건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이런 것이 바로 식품 카르텔이다. 미국 심장학회가 식품 카르텔의 중심에서 나팔 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이러한 카르텔은 조직적 범죄 행위나 마찬가지다.
여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정말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거대 제약사와 의료계, 식품업계의 수많은 비리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디애나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인 에런 캐롤(Aaron Carroll)은 ‘아침 식사에는 마법의 힘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아침식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닌, 아침 식사를 무조건 해야 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으며, 여기에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이다.
빅토리아 켈로그의 폭로
최근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W.K 켈로그의 증손녀인 빅토리아 켈로그(Victoria Kellogg)가 지난 11월 8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런 쓰레기 음식에 질렸습니다. 제가 재산을 잃더라도 저는 유독한 켈로그 시리얼을 완전히 보이콧합니다.”
더불어 그녀는 켈로그 가족 중 그 누구도 미국 어린이들이 인공 식용색소와 BHT로 중독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켈로그가 이제 켈로그 사람들에게 보이콧 당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미국에선 켈로그 등 시리얼 제품을 많은 사람들이 보이콧하고 있다.
시리얼은 수많은 의사들과 의학 단체가 말하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음식이 아니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리얼 제품에는 너무나도 많은 양의 설탕, 식품 첨가제,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리얼은 흡수가 아주 빠르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어쩌면 시리얼은 단순한 아침식사 대용품을 넘어 식품 산업과 건강 담론의 중심에 서 있는 상징적인 제품일지 모른다. 건강에 좋은 식사대용 음식으로 홍보되었으나, 실제로는 과도한 설탕과 첨가물이 포함되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치며
물론, 잘 찾아보면 무설탕, 통곡 기반, 그리고 첨가물을 최소화한 비교적 건강한 시리얼 제품도 제법 많다. 그리고 아침식사의 중요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아침을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침을 먹어야 혈당을 안정시키고 에너지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육체노동 등 업무 강도가 높은 성인에게 아침식사는 여전히 중요한 식사로 여겨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소비자는 제품 선택 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즉,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