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연산 해산물이나 회 섭취 시 주의할 점

많은 사람들이 생선류를 포함해 전복, 소라, 굴, 멍게, 조개 등을 횟감, 즉 날것으로 섭취하고 있는데 해산물은 날것으로 먹을 경우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무더운 날씨로 인해 해산물 등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오염된 생선회 등을 섭취했을 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선회의 이미지
여름철 회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 coastalseafoods)

또한 여름철에는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할 해산물들이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여름철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해산물은 자연산 해산물로, 이러한 자연산 해산물의 경우 열을 가열해 섭취하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자연산이라도 양식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따라서 여름철 해산물 섭취는 특히 회로 섭취할 경우 자연산보다 양식으로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 여름철 자연산 해산물이 위험한 이유
  • 자연산 패류(전복, 가리비, 피뿔고둥)
  • 거북손
  • 자연산 홍합
  • 장어류의 피
  • 자연산(광어, 우럭, 참돔)
  • 군소
  • 조개 찜과 조개구이


여름철 자연산 해산물이 위험한 이유

여름철 자연산 해산물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비브리오 패혈증, 식중독, 기생충, 독성물질, 그리고 중금속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연산 패류(전복, 가리비, 피뿔고둥)

해산물 전복의 이미지
여름철 전복 내장은 가급적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alaskan seafood)

전복이나 가리비, 피뿔고둥 등은 먼 바다 깊은 곳에 사는 해조류를 먹고 살아가는 생물로, 야생에서 자생하는 일부 해조류의 독성 물질이나 중금속 등을 축적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 자연산 패류를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여름철 전복 내장이나 계절에 관계없이 피뿔고둥의 똥은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거북손

거북손은 최근 TV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해산물로, 생김새가 거북이 손을 닮았다고 해서 거북손이라 불리는데 거북손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독성 플랑크톤이 발생하는 지역들의 플랑크톤을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마비성, 설사성 및 기억 상실성 ‘패류독소’를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산 홍합

특히 자연산 홍합은 동해는 5월부터, 서·남해는 4월부터 마비성 패류독소를 품고 있어 이를 섭취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철 직접 바다에서 홍합을 채취해서 섭취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참고로 패류독소는 매년 봄·여름철 서·남해의 굴, 바지락 등의 패류에서 패류독이 검출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종종 접하는데 패류독은 일정한 시기에 나타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조개류가 먹어 그 독이 체내에 축적되고 이를 사람이 섭취함으로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원인물질이다.

자연산 홍합의 이미지
여름철 자연산 홍합은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britannica)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유독성 플랑크톤은 알렉산드리움 타마렌스(Alexandrium tamarense), 짐노디움 카테나튬(Gymnodinium catenatum) 등이다. 패류독은 증상에 따라 마비성·설사성·신경성·기억 상실성 패류독 으로 크게 분류되는데 마비성 및 기억 상실성 패류독이 주로 발생된다.


바다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는 굴은 사실 겨울철 대표 해산물이다. 그러므로 여름철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특히 굴은 자연산이 아닌, 양식 굴도 여름철에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여름철은 굴 산란기로, 산란기의 굴은 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어류의 피

기력이 떨어질 때 또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장어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뱀장어와 붕장어, 갯장어 등의 혈액(혈청)에는 독성물질인 ‘이크티오헤모톡신’(ichthyotoxin)이 들어있어 혈액이 말끔히 제거되지 않은 장어를 회로 섭취할 경우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굽거나 열을 가해 조리에서 섭취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다.

*참고로 이크티오헤모톡신은 뱀장어류나 붕장어류, 곰치류 등과 같은 뱀장어 모양을 한 뱀장어목 어류의 혈청에 들어있는 독성 물질로, 이러한 혈청독에 의한 중독증상은 설사, 혈변, 구토, 피부의 발진, 감각이상, 마비, 호흡 곤란 등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뱀장어의 피를 대량으로 섭취하지 않는 이상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뱀장어의 혈액이 눈에 들어가면 심한 작열감과 5~20분 후에는 결막이 붉어지고 눈꺼풀이 부거나 눈물이 나오며 눈에 티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며칠 동안 계속될 수 있으며 상처부위에 들어가면 가려움증, 염증, 부종, 화농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연산(광어, 우럭, 참돔)

광어회의 이미지
광어는 자연산보다 양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연산 광어와 참돔은 봄에 산란을 마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살이 물렁물렁하고 맛이 없으며 우럭은 가을이 되어야 제 맛이 든다는 말이 있다. 물론, 자연산이 아닌, 양식의 경우 차가운 바닷물에서 특별히 관리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살이 차고 단단하므로 여름철에는 자연산보다 양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군소

가끔 낚시를 가면 해루질이나 낚싯대 끝에 갈고리를 달아 군소를 잡는 사람들을 가끔씩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군소를 섭취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직접 채취해서 섭취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그 이유는 군소는 봄부터 여름사이가 산란철로, 알에 독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름철에 군소를 굳이 섭취해야만 한다면 알은 말끔히 걷어내고, 먹물은 완벽하게 제거해서 섭취해야 문제가 없다.


조개 찜과 조개구이

사실 조개 자체에는 문제는 없지만 무더운 날씨로 인해 폐사된 조개들이 문제다. 특히 여름철에는 폐사한 조개들을 섭취할 경우 바로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치며

이처럼 생선이나 해산물 등은 회로 날것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해산물이 쉽게 상할 뿐만 아니라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오염된 생선회 등을 먹었을 때 특히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가족단위로 여행 시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