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은 바다와 수영장에서 다양한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시즌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해수욕장과 수영장에서는 피부 질환을 비롯한 여러 감염병을 옮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곰팡이와 세균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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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사상균 감염
서울대학병원과 대구보건대 공동 연구팀이 대한임상검사화학지에 발표했던 논문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모래 시료 100개를 채취해 곰팡이 배양 검사를 한 결과, 시료 21%에서 23종의 피부사상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피부사상균이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표재성 감염, 즉, 피부표면을 감염시키는 공팡이를 말하는데, 우리 몸의 모든 피부 부위에 침투할 수 있지만 주로 손·발, 손톱, 발톱, 사타구니 등에 작용한다.
이러한 곰팡이 감염을 흔히 무좀과 완선, 어루러기라고 하는데, 특히 해당 질환들은 우리나라 피부과 외래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사실 피부병 중에서는 습진 다음으로 흔한 편에 속한다.
따라서 바닷가, 특히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한 사람들이라면 다녀온 후에 약 7~10일 이내에 손이나 발 등에 무좀과 비슷한 감염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체부 백선(몸에 생기는 곰팡이 감염)이나 아니면 사타구니 백선(사타구니에 생기는 곰팡이 감염)이 없는지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피부사상균은 주로 바닷물에 젖은 모래보다 젖지 않은 모래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덜 붐비는 지역보다 밀집하는 곳을 중심으로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사상균 감염 예방법
일단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간에는 해수욕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모래찜질이나 맨발로 모래를 밟는 행동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수욕을 마쳤다면 즉시 샤워장이나 숙소 등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또 꼼꼼하게 물기를 닦아냄으로써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피부사상균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햇빛 알레르기
감염병은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 얼굴이나 팔·다리 등 노출부위에 트러블 또는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참고로 햇빛 알레르기란, 햇빛에 노출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일광 두드러기, 만성 광선 피부염, 광독성 피부염, 다형 광발진, 광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해당된다.
햇빛 알레르기는 주로 목과 손등, 팔·다리 등 태양 광선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으로는 두드러기나 붉은 반점, 발진, 수포, 가려움증, 따가움 등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햇빛 알레르기 치료 및 예방법
햇빛 알레르기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먼저 치료 방법으로,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 치료를 먼저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고, 증상이 심한 경우 광선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참고로 광선치료를 일주일에 2~3회 정도 해 주게 되면 이러한 햇빛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2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 A, B 중에서 자외선 B의 조사량은 여름이 겨울에 비해서 약 6~7배 정도 더 크고, 여기에 자외선 A, B는 모두 오전 11시~12시 사이에 최대 광량을 나타낸다. 그리고 오후 4시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만약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 때에 외출을 해야만 한다면 모자나 양산 그리고 팔 토시 등을 이용해 노출된 피부를 최대한 가리도록 해 피부가 직접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초록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이 좋은데, 한국직물시험연구원에 따르면, 면 100% 소재의 흰색, 빨간색, 초록색, 검은색, 파란색 상의의 자외선 차단율을 시험한 결과, 흰색은 94.8%, 파란색은 97.6%, 검은색은 99.5%로, 자외선 차단율은 흰색이 가장 낮고, 파란색은 중간, 검은색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빨간색, 또는 검은색 계열의 옷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대신 열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사실 적합하지는 않다. 따라서 열 흡수율도 낮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는 초록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땀띠
땀띠 역시 감염병은 아니지만, 주로 여름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에 있는 땀구멍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히면서 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땀구멍의 어느 부위가 막히느냐에 따라 증상이 나뉠 수 있다.
작게는 조그마한 발진이나 홍반처럼 얕은 부위의 땀관이 막히는 증상으로, 약 1mm 정도의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물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좀 더 깊은 부위의 땀관이 막히는 땀띠의 경우 붉은 구진과 농포가 발생하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땀띠 예방법
이처럼 땀띠는 말 그대로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사실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는 땀이 덜 나는 시원한 환경에 있는 것이 가장 좋으며, 땀이 났을 때 샤워나 선풍기처럼 땀을 빠르게 세척 또는 증발시켜 땀구멍을 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땀띠가 발생해서 가려움증이 생긴 경우, 몸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것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서 땀띠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과거 땀띠가 생겼을 때 베이비파우더를 많이 사용하곤 했는데, 사실 베이비파우더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땀관을 막아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며, 베이비파우더가 공기 중에 날아다니면서 특히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파우더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가급적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다.
또한 베이비파우더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사용하는 경우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베이비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발 무좀
발 무좀은 앞서 언급한 백사장의 피부사상균, 즉 곰팡이 감염과 겹치는 내용이기는 하다. 이러한 곰팡이들은 여름과 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이 활발해지고, 또 높은 습도와 땀으로 인해 발이 축축해지기 쉬워, 특히 여름철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바르는 발 무좀약으로는 항진균제 연고가 있다. 보통 항진균제 연고는 매일 2회 정도 발라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유의할 점으로, 항진균제 연고를 증상이 있는 부위에 일정기간 발라 주다가 증상이 사라졌다고 바로 중단해 버리는 경우 다시 쉽게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곰팡이가 사라지더라도 그 곰팡이로 인해 생긴 포자들이 남아 다시 재감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약 2주 정도는 더 발라 주는 것이 좋다.
문제는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발을 씻은 후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연고를 충분히 발라 준 후 이 상태가 24시간 유지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연고를 바른 채 신발을 신거나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경우 연고가 환부에서 이탈되거나 발에 땀이 나면서 환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간형 | 말 그대로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형태로,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면서 그 부위에 무좀균이 생겨 짓무르는 가장 흔한 무좀이다. |
소수포형 | 이 역시 말 그대로 발가락에 작은 물집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무좀을 말한다. *한포진이라고 하는 손·발바닥에 포도알처럼 생기는 습진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
각화형 |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는 대부분 각화형 무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각화형 무좀은 앞서 언급한 바르는 항진균제 연고로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각화형 무좀은 살이 두꺼워진 것으로, 연고를 발랐을 때 그 안쪽까지 연고 성분이 흡수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화형 무좀은 바르는 약보다는 먹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먹는 무좀약의 경우 간독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기 전 먼저 피 검사를 통해 간수치가 정상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참고로 한포진이란, 손, 발의 피부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으로, 한포진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옆이며, 손톱 주위에도 생겨 손톱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한포진은 자가 면역성 수포성 질환, 무좀, 농포성 건선, 접촉 피부염, 손발 습진 등과 같은 손발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포진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세제와 같은 자극 물질에 노출이 많이 되는 주부나 약제를 다루는 미용사, 간호사 등의 직군에서 주로 나타난다.
발 무좀 예방법
무좀이 옮는 경로로 대부분 무좀 환자의 피부에 직접 접촉하거나 또 수영장이나 목욕탕과 같은 공용 공간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용 공간 이용 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 공용 수건과 발 매트 사용에 주의
특히 발수건의 경우 따로 사용해야하며, 개인 수건이나 개인 물품 등도 최대한 타인 사용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발 매트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공용 목욕탕이나 수영장의 머리 말리는 곳에 이러한 발 매트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발 매트는 거의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불어 목욕탕이나 워터파크, 실내 수영장 등에서도 공용 슬리퍼 보다는 따로 챙겨온 워터 슈즈나 개인 슬리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이 사용한 물품이라도 무좀 완치 이전에 신었던 양말, 슬리퍼, 운동화 등에도 사실 곰팡이균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② 소독 및 습한 환경 피하기
만약 다시 사용해야만 한다면 양말이나 신발 등은 소독해서 신는 것이 좋으며,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특히 여름철에 땀이 많이 차면서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또 다시 무좀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면서 발에 좀 땀이 찬다 싶으면 바로 새 양말로 교체해서 신어 주는 것이 무좀 재발 및 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슴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