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자주하면 방광암, 유방암, 난소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 염색약 성분 중 하나가 두피뿐만 아니라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특히 염색약의 색을 내는 성분 중 하나인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두피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머리 염색을 한 여성의 이미지
머리 염색을 자주하는 여성이 유방암, 난소암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 출처- healthline)


● 파라페닐렌디아민이 인체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

요즘은 세월을 가리기위해서가 아닌,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염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염색을 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은 물론, 두피뿐만 아니라 신체 다른 부분에도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염색약에 포함되어 있는‘파라페닐렌디아민’(p-phenylenediamine,PPD) 때문이다. 

참고로 염색약은 암모니아, 과산화수소, 파라페닐렌디아민과 더불어 여러 색을 내는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염색이 되는 원리는, 먼저 암모니아 성분이 머리카락의 표피층을 팽창시키고, 과산화수소수가 모발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모발을 탈색시키게 되면 색소인 디아민계 화합물이 모발에 침투하면서 색을 입히는 원리다. 

이때 사용되는 색소인 디아민계 화합물 중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문제다. 이러한 파라페닐렌디아민이 두피나 손 등 피부를 통해서 체내로 흡수되면서 주로 간 등의 장기에 쌓이게 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은 두피나 손 등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공기 중에 미세하게 떠다니면서 눈을 비롯해 코, 입 등의 점막을 자극할 수도 있는데, 염색 시 눈이 따끔거리거나 시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염색약 성분에 의해서 각막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특히 염색 시 각막 상피가 약해져 있는 당뇨환자나 헤르패스 각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그 이유는 염색약이 각막을 자극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염색을 한다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미용사 등 염색을 전문적으로 업으로 삼는 사람들처럼 장시간 그리고 반복적으로 염색약에 노출되는 경우 각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안경이나 고글 등으로 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점막 자극과 함께 두피뿐만 아니라 얼굴에도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염색을 하거나 염색약을 바꿔 염색하는 경우 사용 전 피부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  


● 염색약 피부 테스트 방법

피부 테스트 방법은 염색 전 염색약을 화장솜에 살짝 묻혀 팔의 안쪽 또는 귀 뒤쪽에 동전크기 만큼 바른 다음 약 1시간이 지난 후 반응을 지켜보면 되는데, 만약 1시간이 지난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심하게 가렵고 발진이 생긴다면 해당 염색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더 심각한 문제는 염색약이 암을 유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광암의 경우 오랜 기간 역학 연구를 통해 염색약과의 관련성이 이미 증명된 사례가 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1,514명의 방광암 환자와 1,514명의 일반인을 비교 및 조사한 결과, 염색약을 한 달에 한 번, 1년 이상 사용한 여성들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렇게 15년 이상 염색약을 지속 사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이유를 염색약에 포함된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방광에 머물게 되고 이로 인해 방광 세포의 변이를 유발시켜 암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참고로 방광암에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흡연으로, 만약 흡연을 하고 있다면 가급적 염색을 자제하거나 꼭 염색을 해야 한다면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없는 ‘천연 염색약’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염색약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20년 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팀은 약 117,2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암 발생 및 사망 여부와 염색약에 노출된 상태, 기간, 빈도를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염색약을 사용한 기간과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병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1년에 6번 이상 염색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염색 횟수를 줄이거나 염색 시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천연 염색약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두피와 모발 그리고 건강을 지키는 염색방법

먼저 염색을 하기 하루 전에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머리를 감지 않게 되면 두피의 각질과 피지막이 유지되기 때문에 염색약이 두피를 통해 흡수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지가 많이 분비돼 머리를 감아야 하는 경우라면 최대한 낮은 온도의 물로 최소한의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만약 따뜻한 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당연하겠지만 모공이 열리게 되고, 이렇게 모공이 확장된 경우 염색약 성분이 모공 안으로 더 쉽게 침투될 가능성이 커지며 두피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염색 전 머리에 린스나 컨디셔너 등을 두껍게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염색이 잘 되지 않는다. 즉, 염색 전보다는 염색 후 두피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염색을 하고 나서 머리를 감아도 두피의 모공에 염색약 성분이 남아 있게 되는데, 약 3일 후 두피를 스케일링 하면서 모공 안에 남아 있는 염색약 성분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 두피 스케일링하는 방법

두피 스케일링을 위해선 미용 용품점이나 화장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호호바 오일’을 구입해 사용하면 되는데, 이러한 호호바 오일은 피지와 유사해 두피에 바르면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피지 분비를 조절해 주는 효능이 있다. 호호바 오일 사용 시 오일을 전자레인지에 약 20초 정도 따뜻하게 돌린 후 머리의 가르마를 타가면서 두피에 골고루 발라 주면 된다. 


마치며

머리 염색약의 성분 중 하나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그러므로 머리 염색을 자주한다면 유용한 정보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염색 시 천연 염색약을 사용하거나 염색하기 전 피부 테스트 등 안전한 방법 사용함께 염색 후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호호바 오일을 사용한 두피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좋을 듯싶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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