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메가3 심방세동 부작용에 대한 이슈가 언론에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오메가3=부정맥이라는 다소 과장된 루머가 돌고 있다. 심지어 유럽의약품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식약청에서 오메가3에 대한 부작용을 강조하면서 분위기는 더 험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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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특히 고용량 복용 시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오히려 적절한 용량의 오메가3 복용이 심방세동 부작용 위험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 오메가3 심방세동 부작용 이슈
오메가3는 연구가 가장 많이 된 검증된 영양소이며 그리고 가장 안전한 영양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난 하반기 유럽의약품청은 리듀스-잇(REDUCE-IT) 또는 스트랭스(STRENGTH) 등의 대규모 임상 논문을 근거로 오메가3 부작용에 심방세동을 추가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나라 식약처도 이를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2024년 1월 16일부터 오메가3 전문의약품 94 품목에 ‘심혈관계 또는 심혈관계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용량에 따른 심방세동 위험 증가가 확인되었다’라는 문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러한 모호한? 표현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이러한 심방세동 부작용에 대한 추가 문구의 바탕이 되었던 메타분석 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심방세동은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가 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면서 좌심방 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고 피가 굳어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
심방세동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에는 최근 가장 신뢰도가 높고, 참가자가 많았던 다섯 가지 연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먼저 유럽의학품청의 근거가 된 연구이자 오메가3의 부정맥 이슈의 시발점이 된 리듀스-잇과 스트랭스 연구를 요약하자면 아래의 표와 같다.
연구 | 리듀스-잇(REDUCE-IT) | 스트랭스(STRENGTH) |
연구기간 | 4.9년 | 3.5년 |
대상 | 8,179명 | 13,078명 |
용량 | EPA- 4,000mg | 오메가3- 4,000mg |
심혈관질환 예방 | 효과있음 | 효과없음 |
심방세동 부작용 | 대조군 3.9% / 복용군 5.2% | 대조군 3.3% / 복용군 5.6% |
상대적 발생 위험 | 33% 증가 | 69% 증가 |
표에서 보여주듯 심방세동 상대적 발생위험이 각각 33%, 69%로 위험도가 매우 높은 듯싶지만 실제 발생률을 보면 오메가3를 복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심방세동 부작용 발생률 차이는 사실 각각 1.3%, 2.3% 정도뿐이다.
이는 말 그대로 상대적인 발생위험률일 뿐이지만 어쨌든 두 논문 모두 오메가3 4,000mg 고용량을 복용하는 경우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률이 올라간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연구에 관련된 또 다른 연구 세 가지를 보면, 먼저 ASCEND 연구에서 약 7.4년 동안 당뇨병 환자에게 오메가3 840mg을 복용시킨 결과, 오메가3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R&P 연구에서도 약 5년 동안 오메가3 1,000mg 섭취시킨 결과, 이 역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OMEMI 연구에서 약 2년 동안 오메가3 1,800mg를 복용시킨 결과, 복용군은 28명,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5명이 심방세동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사실 통계학적 의미가 없다. 그 이유는 이 세 논문에서 투여한 오메가3의 용량은 모두 4,000mg 이하의 적은 용량이고 이러한 용량에서는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을 높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 | ASCEND | R&P | OMEMI |
연구기간 | 7.4년 | 5년 | 2년 |
대상 | 15,480명 | 12,505명 | 1,027명 |
용량 | 오메가3- 840mg | 오메가3- 1,000mg | 오메가3- 1,800mg |
심방세동 부작용 | 대조군 7.7% / 복용군 7.6% | 대조군 1.5% / 복용군 1.8% | 대조군 15명 / 복용군 28명 |
위의 연구들과는 달리, 2023년 7월 하버드대에서 오메가3의 심방세동 부작용 위험성에 반하는 연구결과를 가져오는데, 오메가3를 복용하는 사람들 약 54,000명을 1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오히려 심방세동 부작용 위험률이 6%~13%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야말로 최근 발표된 오메가3 심방세동 부작용 이슈에 관한 여러 연구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여하튼 일부 연구에서 오메가3의 일정 복용량이 늘어나면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식약처 발표까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오메가3 복용방법
아래의 표를 보면 오메가3 복용량과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성이 일부 비례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000mg 이하에서 위험성은 크게 높지 않았고, 2,000mg 근처에서는 약간 높을 수 있으나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하지만 4,000mg부터는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 | 용량 | 심방세동 부작용 위험성 |
REDUCE-IT | EPA- 4,000mg | 대조군 3.9% / 복용군 5.2% → 위험성 있음 |
STRENGTH | 오메가3- 4,000mg | 대조군 3.3% / 복용군 5.6% → 위험성 있음 |
ASCEND | 오메가3- 840mg | 대조군 7.7% / 복용군 7.6% → 위험성 없음 |
R&P | 오메가3- 1,000mg | 대조군 1.5% / 복용군 1.8% → 위험성 없음 |
OMEMI | 오메가3- 1,800mg | 대조군 15명 / 복용군 28명 → 통계적 의미 없음 |
결론적으로, 오메가3 4,000mg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용한 그룹이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이 1.3~2.3% 정도 더 높다는 말이다. 따라서 오메가3 고용량 복용 시 주의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하지만 아직까지 4,000mg 이하 용량에서는 심방세동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없다.
따라서 건강을 목적으로 오메가3을 하루 1~2정 복용하는 경우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앞서 설명한 연구들은 평균 5년이라는 장기간의 고용량 복용 결과이기 때문에 며칠·몇 달을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부정맥 등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일반인은 오메가3 식약처 하루 권장 섭취량인 2,400mg 이하로, 부정맥 환자인 경우는 하루 1,800mg 이하로 복용하면 된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