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5,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

2024년 서울시에서 도입되는 새로운 교통카드 제도인 ‘기후동행카드’는 월 65,000원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선불 구독형 교통카드로, 지하철, 버스, 따릉이까지 포함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 할 수 있다.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응하여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인 교통카드 시스템을 참고하여 서울시가 도입한 이 카드는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와 탄소배출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이미지
월 65,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이미지 출처- 내손안에 서울)

처음 시행 시 서울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이지만 인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수도권 확대를 논의 중에 있으며, 차세대 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와 연계하여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로써 서울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환경에 더 나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하며, 서울시의 독단적인 정책, 일부 노선에서의 이용 불가, 다른 정책과의 중복성 등이 지적받고 있다. 


● 기후동행카드란?

내년 2024년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새로운 교통 혜택인 ‘기후동행카드’는 월 65,000원으로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그리고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구독형 교통카드로, 기존의 지하철 정기권에서 더 확장된 범위로 서울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도심 교통체증 및 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환경문제의 흐름에 따라 서울시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이미 시행 중인 구독형 교통권을 참고하여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했으며, 이로써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차세대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를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며, 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서울 지역에 제한된 서비스로 시작할 예정이지만, 서울시는 인천시와 함께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대를 논의 중이며, 이로써 더 많은 지역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의 이미지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이미지 출처- 내손안에 서울)

서울시에서 승·하차 하는 경우라면, 기후동행카드로 수도권 지하철 1~9호선을 포함해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횟수도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 시내버스(광역버스 제외), 서울동행버스(서울02번, 서울04번, 서울05번), 그리고 서울 마을버스와 따릉이, 수상버스인 리버 버스까지 월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진다.


●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한 교통수단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불가한 교통수단으로는 수도권 전철 중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 등 이용할 수 있는 노선 또는 구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와 서울 광역버스, 서울동행버스(서울01번, 서울03번, 서울06번), 인천광역시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경기도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광역급행버스 등이지만 시행 이후 점차적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할 전망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후동행카드 출시 소식은 한 달 평균 대중교통 이용료가 65,000원 이상인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주 5일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경우 교통비가 최소 월 70,000~80,000원 이상 나올 수 있으며 여기에 주말 나들이 교통비까지 더해지면 월 100,000원이 훌쩍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서울 시내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중 수송 분야 온실가스가 17%를 차지하는데 이는 약 763만 톤에 달하는 양이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승용차 등 개인 교통수단보다 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기를 기대하는 바람에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 해외에서 먼저 시행 중인 환경을 위한 교통카드

해외의 경우 교통권을 일정한 가격으로 구독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역을 무제한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교통카드 제도를 이미 실행 중이다. 폭염, 폭우, 가뭄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로 일상이 위협받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선불 구독형 무제한 교통카드 제도를 시행한 것이다. 

독일이 현재 시행 중인 9-Euro-Ticket의 이미지
독일이 현재 시행 중인 9-Euro-Ticket (이미지 출처- dw)

독일의 경우 지난해부터 9-Euro(한화 약 12,000원) 티켓제도를 실행했는데, 교통티켓이 무려 5천만장이나 판매되었다. 그 결과, 대중교통 이용률이 25% 증가했으며 이산화탄소 또한 180만 톤 이상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오스트리아도 연 1,095-Euro(한화 약 156만원) 기후티켓을 판매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는 2024년 프랑스 올림픽을 시작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49-Euro(한화 약 7만원)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서울시부터 이러한 교통권제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데,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고,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후동행카드 제도 시행일과 카드이용 범위

서울시는 내년(2024년) 9월, 운항 목표인 한강 리버버스 등 차세대 교통수단과도 연계해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며 기후동행카드 제도는 내년 1~5월 사이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실물 카드와 앱 카드 모두 출시되며 실물 카드는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시행 전까지 해결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는데, 경기, 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수도권 광역버스에는 적용되지 않아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인천 시민들은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는 인천시와 함께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대를 논의 중에 있는데, 이를 통해 불편을 겪고 있는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 시민들에게도 가까운 미래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확대되어 교통의 편의성과 경제적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듯 보인다. 


● 기후동행카드의 부정적인 견해

한편 기후동행카드의 부정적인 견해도 있는데, 가장 먼저 서울시의 독단적인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그 이유는 인천시와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긴 했지만 인천시 이외의 경기도,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신분당선 등 일부 전철 노선들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경기도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으며 또한 서울시내 버스, 지하철 적자 문제로 인한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추진과 모순되는 정책이라는 비판과 앞서 국토교통부에서 2024년부터 시행 예정인 대중교통비 환급 사업인 ‘K-패스’와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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