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가 한국에서 출시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위고비는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로 인해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유명 인사들의 후기도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위고비의 효과와 함께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이를 사용하기 전 신중한 고려가 필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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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효과와 부작용
살 빼주는 약,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한국에서 승인을 받고 10월에 출시되었다. ‘꿈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10월 한국 상륙’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면, 비만인들을 큰 기대감에 부풀게 하는데, 원래 위고비는 살 빼는 약이 아닌,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위고비의 주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비만 치료제로 각광을 받아 같은 GLP-1 계열의 약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위고비가 출시되기 전 오젬픽(Ozempic)이 화재가 된 적이 있는데, 이 오젬픽의 뒤를 이은 후속 제품이 바로 위고비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는 오젬픽이 출시 된지 오래라 일론 머스크나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이 이미 사용 후기를 SNS에 올리면서 화재가 된 적이 있다.
위고비의 가장 큰 수혜자
앞서 언급했듯이 원래는 당뇨 치료제지만, 비만 치료제로도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되어 살을 빼기 위해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도비만이 아닌, 일반적인 과체중 정도에 아직은 대사율이 높은 40대 중년에서 가장 큰 치료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냥 투약만 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 핵심은 반드시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소식(小食)과 더불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룹의 경우 소량만 투약해도 되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위고비의 흔한 부작용
① 소화불량
결국 단순히 위고비를 주사했다고 해서 살이 눈이 띄게 빠지는 것이 아닌, 적게 먹고 꾸준한 운동이 동반되어야 살이 빠지는 것이다. 물론, 약물의 주된 기능이 식욕 억제가 힘든 환자들의 식욕 억제를 돕는 기능이라 자연스럽게 적게 먹을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위고비를 주사하면 식욕 호르몬을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고 소화하는 시간을 느리게 하므로 음식을 적게 먹게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부작용은 위장장애다. 소화가 느려짐과 동시에 흡수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이렇게 소화 기능 및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사실상 건강하기 힘들어진다.
음식을 섭취해도 영양소 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다양한 건강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음식 섭취가 아닌, 영양제를 섭취해도 이 역시 흡수가 어려우므로 원론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의 위고비 사용자들은 장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우울증도 생길 가능성이 크다.
② 저혈당
이러한 위고비의 흔한 부작용인 소화 문제 이외에 또 다른 부작용들이 더 있는데, 바로 저혈당이다. 특히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일 경우 위고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해독기능 저하, 갑상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 췌장염, 담석 등이 있다. 그리고 신약이라 아직 장기적인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앞서 위고비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 위장장애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위고비의 전신이 오젬픽이라는 것도 설명했다. 그런데, 오젬픽은 이미 위장관 마비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소송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위고비 사용 시 특별히 조심해야 할 그룹
위고비 사용 시 가장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높은 그룹이 있다. 약의 기전이나 부작용을 고려해 볼 때, 대사가 떨어진 복부비만이 있는, 그리고 술을 상습적으로 마시는 4~50대 여성들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이러한 여성들은 고용량을 주사하는 경우가 많아 위고비 주사 초반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고용량을 주사하는 만큼 부작용과 요요를 겪을 확률도 굉장히 높다. 문제는 이러한 그룹에서 위고비에 대한 관심도가장 높다는 것이고, 또 이러한 그룹이 마케팅 타깃이 된다는 점이다.
오젬픽 미국 식약처 승인 문제
앞서 언급했듯이 오젬픽은 원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그러다가 할리우드 연예인과 유명인의 마케팅 바람을 타고 비만 치료제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 케이스로, 사실 약의 효과보다는 마케팅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미국 식약처(FDA)가 오젬픽을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는데, 사실 청소년 비만이 걱정이라면 약보다는 운동을 통해 그리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게 하는 것이 보건당국인 식약처의 역할임에도 그럴 마음이 전혀 없이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 건강이 아닌, 약 파는 것에 더 진심임을 잘 알 수 있다.
그 덕에 오젬픽과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의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유럽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고 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오젬픽과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의 제약 회사 노보 노디스크를 보유한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은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오젬픽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즉, 불법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젬픽을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승인하고 허가를 내줬으니, 그리고 한국은 미국이 승인하고 허가하면 그대로 따라하고 있으니, 필자는 대한민국의 의료 행정이 못마땅할 따름이다.
참고로 한국은 영유아 의무접종 백신 가지 수도 미국을 따라서 유럽의 3배를 맞추고 있는 나라다. 이 때문에 자폐증 발병률도 한국과 미국이 전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와중에도 ‘백신과 자폐증은 인과성이 없다’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으니 말이다.
단 한 번도 미국과는 상관없이 인과관계가 없는지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들여다보는 꼴을 본 적도 없다.
위고비 한국 출시 가격은?
2024년 10월 현재 위고비의 출하가는 37만 2,025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 치료제는 모두 비급여이다. 유통 비용 등 고려 시 80~1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이렇게 비싼 가격으로 출시될지는 사실 의문이다.
미국 | $1,349 |
캐나다 | $400 |
덴마크 | $186 |
독일 | $140 |
참고로 병원측에서는 비급여는 출고가 + 세금 + 진료비를 붙여야 하기 때문에 출고가의 2배 가격은 돼야 수익이 난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 1회 투여에 30~40만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마치며
여하튼, 오젬픽, 위고비 뿐만 아니라 향후 많은 비만 치료제가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비만 치료제 시장의 돌풍을 예상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 비만은 퇴치되지 못하고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동안 유행하다가 어느 순간 조용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물론, 혈당 개선이 힘든, 당뇨약을 복용중인 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려고 사용할 경우 잘 알아보고 득과 실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기사 제목처럼 모든 것을 보장하는 꿈의 비만 치료제는 이 세상에 없다.
정리
위고비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되었으며 그 효과와 한계에 대해 논란이 많다. 비만 치료제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오로지 약물만으로 살을 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운동과 식이 조절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위고비는 소화불량과 저혈당 등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상태이며,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까지 사용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이러한 사용이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위고비를 꿈의 치료제로 여기는 것보다는 그 득과 실을 신중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