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건강은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진다.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건강을 유지하고 지켜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큰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유방암은 초기에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증상을 보이기도 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기 경각심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멍울, 비주기적인 유방통, 유즙분비의 변화 등의 초기 신호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유방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 유방암 초기 신호
-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
- 유방암에 나쁜 음식
유방암 초기 신호
1. 멍울: 유방암의 일반적인 신호 중 가장 흔한 것은 멍울이 잡힌다는 것이다. 보통 양쪽 유방이 아닌, 한쪽에만 멍울이 잡히며 겨드랑이에서도 이러한 멍울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때 멍울의 상태는 물렁하지 않고 좀 단단하며 만졌을 때 큰 통증도 없고 잘 움직이지도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론 멍울이 아닌, 물혹이나 정상조직이 만져질 수도 있는데 평소에 없던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한다면 병원에 즉시 방문해 전문의에게 바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2. 비주기적인 유방통: 실제 유방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이상하게 유방이 타는 듯한 통증 또는 유방이 아니더라도 겨드랑이가 붓고, 갈비뼈 쪽에 통증이 있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러한 통증은 생리 주기에 따라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생리주기에 맞춰 통증이 생겼다가 없어지거나 또는 너무 심하지 않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 유즙분비의 증가: 유즙에 진한 갈색 또는 혈액이 함께 섞여 나온다면 유방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바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4. 유방 주변의 피부 이상: 유방암이 발생했을 때 피부이상, 즉 피부가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암세포로 인해 염증 또는 림프에 문제가 생기면서 피부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유두 또는 유방 모양의 변화: 유방을 지지하고 있던 섬유조직이 당겨지면서 가슴이 움푹 들어간다거나 유두의 모양이 변하거나 함몰될 수 있으며 양쪽 가슴이 비대칭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바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밖에 보통 암이 발생하게 되면 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져 피곤을 많이 유발한다거나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유방암 초기 신호 중 한두 개 이상을 동시에 경험하기도 하는데 하지만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사람들은 전문 병원을 방문해 30대는 2년에 한 번씩, 40대는 매년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
유방암 예방에 대한 여러 정보들이 있다. 예를 들어 모유 수유를 하면 유방암이 예방된다든지, 운동을 반드시 하고, 암에 좋은 영양제들도 복용해야 된다는 설들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있다. 그 이유는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유전자조차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나쁜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질 수도 또는 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 십자화과 채소: 십자화과 채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십자화과 채소에는 식이섬유나 비타민들도 물론 풍부하지만 더 주목해야 할 성분은 ‘설포라판’과 ‘인돌3 카비놀’이다.
예를 들어 십자화과 채소를 씹을 때 채소가 파괴되면서 미로시나제라는 효소가 나오는데 이러한 미로시나제는 글루코라파닌의 설포라판의 전구 물질로,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을 만들어내게 된다. 설포라판은 체내 Nrf2 경로를 활성화시켜 글루타치온을 비롯한 다양한 항산화와 항암 요소들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인돌3 카비놀 역시 미로시나아제 효소에 의해 전환되는 성분 중하나로, 여성의 몸에서 암을 유발하는 나쁜 에스트로겐 대사체를 억제해주고 좋은 에스트로겐 대사체를 높여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유방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무엇보다 평소 십자화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청국장과 된장: 두 식품의 공통점은 바로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이라는 것이다. 콩은 항산화 역할을 해주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참고로 콩을 섭취하면 오히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유방암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과잉된 에스트로겐을 줄여주고,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평소에 섭취하는 콩으로 암을 유발할 정도의 에스트로겐 과잉 증상이 나타나려면 식사할 때마다 콩만 섭취해서도 부족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콩 섭취로 인해 암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지 않는 다는 말이다.
더불어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콩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 유방암 환자의 콩 섭취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등의 연구 결과들이 대부분이다.
청국장 또는 된장을 자주 먹기가 어려울 경우 그 대안으로 두유도 좋은데 사실 두유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두유 제조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두유 제조기는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3.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해산물: 요즘 핫한 지중해 식단에서도 해산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참고로 나쁜 식습관을 유지하면 세포막이 딱딱해지고 세포들끼리 서로 신호를 주고받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때 오메가-3 지방산은 딱딱해진 세포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세포 간 신호체계를 잘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더불어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이로 인해 대사기능이 좋아지고, 세포재생에도 도움이 되면서 암 예방에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BMJ에 실린 논문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유방암 위험이 14% 정도 낮아졌다는 결과가 있었고, NIH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계 질환, 신경발달, 치매뿐만 아니라 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만약 식단으로 오메가-3를 보충하기 힘들다면 오메가-3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다. 참고로 오메가-3 보충제 선택 시 3세대 rTG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현미: 백미와 달리 현미는 정제 과정을 덜 거치기 때문에 백미보다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그래서 현미식을 하게 되면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암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 참고로 주 7회 이상 현미 등의 통곡물을 섭취하게 되면 유방암 위험이 감소되었다는 약 12년 동안 추적관찰을 한 연구도 있다.
가끔 현미 등의 통곡물에 들어있는 렉틴을 문제 삼아 독소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면 아무문제가 없다. 참고로 콩의 경우 최소 5시간 이상 물에서 불리고 그 물을 버린 후 조리하게 되면 렉틴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유방암에 나쁜 음식
알코올(술), 튀긴 음식,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흰쌀, 밀가루 등) 등으로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치킨, 햄버거, 케이크, 빵, 과자, 아이스크림, 소시지, 맥주, 소주, 식품 첨가물이 다량 포함된 편의점 또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등 여러 가지들이 많은데 안타깝게도 모두 우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들은 우리 몸에서 산화적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 돌연변이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의 몸에서 호르몬 교란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특히 호르몬의 교란은 유방암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마치며
‘세상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이런 음식들을 먹고 살고 있다,’ ‘음식 문화가 다 그런 것 아니냐,’ ‘인생 뭐 없다 그냥 즐기면서 살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맛있는 음식들이라도 만약 자신이 유방암 가족력이 있고 유방암에 대하여 걱정이 많다고 한다면 위와 같은 핑계로 타협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 아니면 먹고 싶은 음식 다 먹고 아프면서 괴롭게 병원 침상에 누워 오래 살 것인가?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