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연중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용품 3가지

은연중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용품들이 있다. 집안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제품들이 우리의 간과 신장을 망치고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화학 물질이 제품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주변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물질들 중 일부는 장기적인 노출에 따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드라이클리닝 의류들의 이미지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의류들


● 드라이클리닝 비닐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옷과 함께 따라오는 비닐을 그대로 옷장에 걸어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비닐은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드라이클리닝한 옷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발암물질이기 때문이다.

보통 세탁소에서 진행되는 드라이클리닝은 일반 세제로 세탁하기 힘든 찌든 때나 얼룩을 석유 추출 유기용매를 이용해 제거하는데 문제는 드라이클리닝 할 때 사용되는 유기용매인 ‘퍼클로로에틸렌(Perchloroethylene)’이 2군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퍼클로로에틸렌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현기증, 졸음, 기억력 저하, 피부 물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퍼클로로에틸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심할 경우 식도암, 자궁암,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옷장을 열면서 유독한 화학물질을 계속 마시고 있는 셈이 되므로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비닐 그대로 옷장에 보관 중이라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퍼클로로에틸렌은 휘발성이 강해 비닐을 벗기고 바람을 쏘여 날려버리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참고로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은 비닐을 제거한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3-4시간 걸어두면 유독한 화학물질은 공기 중으로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바람을 통해 날려 주는 것이 좋은데 여기에 햇빛에 노출시켜 온도를 높이고 자외선을 쬐어주면 화학물질은 더 빨리 공기 중으로 사라지게 된다. 


● 종이호일

종이호일의 이미지
종이호일

생선이나 삼겹살을 구울 때 프라이팬 또는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 기름이 튀지 않고 깔끔하게 요리할 수 있어 대부분 종이호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종이호일은 앞·뒷면으로 실리콘과 같은 성질의 ‘폴리실록세인’(polysiloxane)이라는 고분자 물질이 코팅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성분이 인체에 무해하고 식품안전처에서도 폴리실록세인 사용량에 대한 기준도 정해 놓고 있지만 문제는 종이호일에 직접적인 열을 가했을 때 일어날 수 있다. 대부분의 종이호일은 약 220°C의 온도의 견딜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실리콘 성분이 조금씩 분해되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실리콘 재질을 합성 플라스틱으로도 볼 수 있는데 종이호일에 열을 가하면 플라스틱의 분자구조가 느슨해지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되어 우리가 먹는 음식에 흡수될 수 있다. 참고로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은 우리나라에서든 해외에서든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는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따라서 종이호일을 프라이팬 또는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에 깔고 직접 열을 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오래된 매트

요가매트의 이미지
요가매트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매트를 깔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아파트의 경우에는 층간소음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집에서 운동을 하기위해 요가매트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매트가 발암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매트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PVC 소재로 되어 있는 매트가 발암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은 건축재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하게 쓰이는데 원래 PVC는 잘 긁히지 않고 매우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매트 제조 시 부드럽게 하기 위해 ‘프탈레이트’(Phthalate) 계열의 가소제를 첨가해 제조한다. 

이러한 프탈레이트 계열의 가소제는 대부분의 플라스틱류의 가소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유아용 조유, 치즈, 마아가린, 스낵용 과자 등에서도 가끔씩 발견되어 논란이 되었다. 주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화장품, 장난감, 세제,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하여 사용이 금지되었다.

더불어 프탈레이트 계열의 가소제는 내분비 장애를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국제암 연구소에서 2군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며 호흡기나 피부에 노출되었을 때 몸의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억제해 생식기간과 간 등에 독성을 일으키고 성조숙증,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을 유발한다. 

물론, 환경보건법, 화학물질관리법 등 여러 관련 법규에 의한 규정이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용 기간이 오래된 매트는 다를 수 있다. 

그 이유는 한국소비자원이 1년 이상 사용한 매트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총 14개 제품 중 8개의 제품에서 안전기준보다 2~7배 높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는데 특히 오랫동안 사용한 바닥 매트일수록 유해물질의 검출 비율과 검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래된 매트를 발로 밝고 누르고, 앉는 등 접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호흡기나 피부가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니 1년 이상 된 바닥매트는 가급적 버리는 것이 좋을 듯싶다.

※참고로 최근 대부분의 국내 매트 제조사들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국산제품이 아닌 수입제품이나 장시간 사용한 오래된 바닥매트 또는 요가매트가 있다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했을 경우가 다분하므로 가급적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바닥매트 선택 시 독성이 적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의 제품을 선택·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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