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골동품이 되버린 애플 매킨토시 LC 시리즈

애플 매킨토시 LC475의 이미지
필자 생애 첫 개인소유한 맥, 애플 매킨토시 LC475

애플 매킨토시 LC 시리즈 중 Apple Macintosh LClll와 LC475는 필자가 미술대학 디자인과에 입학해서 생애 처음 접해보고, 또 소유해본 맥이었습니다. 사양은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극악이라고 생각됩니다. 참! 중학교 시절, 부잣집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애플ll를 본적은 있습니다. 애플ll에 카세트 연결해 페르시아 왕자(흑백 버전)를 해본적은 있습니다만….

애플 매킨토시 LClll와 애플 M1212 14인치 모니터 이미지
대학시절 필자 생애 가장 처음 접한 애플 매킨토시 LClll와 애플 M1212 14인치 컬러 모니터

CPU- 25MHz 68030 프로세서, 4MB 시스템 메모리 및 80MB 하드 드라이브, 비디오 메모리는 512K…. 그래도 90년도 초반 당시 이 녀석으로 디자인 과제, 워드를 포함한 기타 등등의 대학 과제를 거의 모두 해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의 시대는 대학 레포트 과제를 수기로 작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여하튼, 매킨토시 LClll로 어도비 포토샵 1.07을 열심히 돌려 과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S는 버전 3.1로, 텍스트와 그래픽도 어정쩡한 UI(user interface)에다, 펄럭거리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했지만, 맥은 그때부터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비롯해, 사용하는 플로피 디스크도 3.5인치였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LClll의 OS는 아마도 Mac OS6-7 정도로 기억되는 군요. 주로 학교에서만 디자인 과제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는 맥킨토시가 너무 고가라 학생의 신분으로 맥을 구입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필자가 개인적으로 맥을 구입하게 된 해는 1996년으로, 군을 전역하고 약 1년 후 아르바이트해서 중고로 구입했는데, 사실 중고가도 그렇게 저렴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필자 생애 첫 개인소유한 맥, 애플 매킨토시 LC475와 애플 M1212 14인치 컬러 모니터, 물론, 중고지만 말이다.

그래도 당시 애플에서 파워 맥(power mac) 라인업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구형 중고 맥킨토시의 가격이 비교적 많이 다운되긴 했습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구입한, 생애 가장 처음으로 소유한 맥이 바로 68K 맥인 애플 매킨토시 LC475(Apple Macintosh LC 475)였습니다. 

소니(SONY)의 트리니트론관(Trinitron)으로 만든 애플 M1212 14인치 CRT 모니터와 함께 말이죠. 물론, 둘다 중고지만 말입니다.  

필자가 최초로 만져본 맥은 LClll, 그리고 최초로 구입한 맥은 LC 475가 되는 군요. LC 475는 LClll보다는 사양이 조금 높은 기종이긴 한데,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도토리 키재기죠.  

심심할 때 이 녀석(LC 475)으로 페르시아 왕자(컬러 버전)를 가끔씩 하곤 했습니다. 물론, 1시간 안에 공주를 구하진 못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복학해서 대학 과제용도로 사용했고, 56K 모뎀 붙여서 하이텔·나우누리 통신과 머드게임용도로도 사용했습니다. 

스마트폰도 없고, 좀 느려도 그때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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