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 후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전신마취는 수술 시 흔히 사용되는 마취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이것이 고령 환자들에게 일시적인 또는 지속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심지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수술 후 인지기능 장애는 방향감각, 주의력, 기억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특히 고령 환자들 중 일부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며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 

전신마취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
전신마취 수술 후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술을 위해서 시행한 전신마취가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거나 또는 치매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령의 환자가 질병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 후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전신마취가 고령 환자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다소 복잡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 수술 후 인지기능 장애

하지만 전신마취 후 인지기능저하는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뇌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다. 사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전신마취 후 일시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섬망 또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마취 시 사용하는 여러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기능의 저하를 ‘수술 후 인지기능장애’(postoperative cognitive dysfunction)라고 한다. 실제로 전신마취로 수술을 받고 난 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방향감각, 주의력, 기억력, 판단력 등이 저하되는 수술 후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지기능의 저하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면서 추가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전신마취는 알츠하이머 치매유발 위험요인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전신마취 수술 후 인지기능 장애에서 일부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신마취가 특정 군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 기전은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이라는 이상 단백이 쌓이게 되고, 뇌세포의 안쪽에 타우라는 물질이 망가지면서 뇌기능이 저하돼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신마취는 아밀로이드 단백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이 될 수 있도록 바꾸는 작용을 하게 되고, 아밀로이드 단백 중 병적인 단백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하면서 결국 뇌의 신경 퇴행을 일으켜 인기지능 저하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쥐 실험 등을 통해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확인이 된 상태이며 마취제 중 주사로 맞는 것보다는 흡입하는 마취제가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미 어느 정도 아밀로이드 단백이 뇌에 침착된 환자라면 전신마취 후 이러한 작용이 발생해 실제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것이 회복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타우라는 물질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는 수술 시 시행하는 마취 자체의 영향도 있고, 마취 시 나타나는 저체온도 영향을 미치면서 원래 신경세포에 있는 타우라는 물질의 인산화반응을 일으켜 결국 이 또한 뇌기능 저하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실제로 전신마취가 환자의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

마취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부분 마취보다 전신마취인 경우에 주로 해당된다. 마취 후 치매 발생 위험성에 대한 2023년 연구 결과, 특히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 치매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이는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의 경우에는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의 경우, 그리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전신마취 후 치매의 위험성이 더욱 더 증가할 수 있다. 더불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장 혈관질환, 뇌졸중 및 우울증과 불안이 있는 경우에도 치매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은 바로 연령이다. 

결론적으로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고령의 환자들의 인지저하를 일으키기 쉽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2018년 65세 이상 고령 환자들의 수술이 785,000건 이루어지면서 이 중에서 약 10~40%의 환자에서 수술 후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환자들 중 일부 환자에서는 이러한 인지기능 장애가 다시 회복이 되지 않고, 치매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수술 전 이에 대한 위험성이 높은 군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을 하고 난 뒤에도 이러한 증상이 생기고, 또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이를 유심히 체크해야 하며 혹시라도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 관련 치료를 빨리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많은 연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수술 받고 난 뒤 인지저하가 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듯싶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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