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

파킨슨병은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뇌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젊은 나이에도 파킨슨병의 발병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부분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과 직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증상과 치료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열연한 크리스토퍼 로이드와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마이클 제이 폭스의 이미지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열연한 크리스토퍼 로이드와 마이클 제이 폭스 (이미지 출처- variety)


● 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중뇌 흑색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소실이 원인으로, 한꺼번에 모든 도파민 세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 점진적인 과정으로 진행되어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소실이 50~70%까지 진행되는 경우 서동증이나 강직, 손 떨림 등 운동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파킨슨병의 증상과 발병 연령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을 보여주는 이미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 (이미지 출처- verywellhealth)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 손에 힘을 주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생기는 안정 시 떨림, 그리고 걷고 움직일 때의 자세 불안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파킨슨병은 뇌에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대부분 60세 이상부터 생길 수 있는데, 참고로 65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1.6%의 발병률을, 85세 이상 인구에서는 5%의 발병률을 가지고 있다. 


●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

하지만 파킨슨병은 고령자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닌, 45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도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 현재 파킨슨병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의 약 10~20% 정도가 50대 이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의 환자들은 40대 이하이니 말이다. 

이렇게 4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파킨슨병을 말 그대로 ‘젊은 나이에 발생한 파킨슨병’(young onset Parkinson’s disease)이라고 하며 이보다 더 어린 나이인 20세 이전에 파킨슨병이 발생한 경우를 ‘유년기 파킨슨병’이라고 한다. 

마이클 제이 폭스가 열연한 백 투터 퓨처 포스터 이미지
마이클 제이 폭스가 열연한 백 투터 퓨처 포스터 (이미지 출처- 유니버설 픽처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의 주연을 맡은 미국 80년대 청춘 스타 ‘마이클 제이 폭스’(Michael J. Fox)가 젊은 나이에 발생한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는 너무나도 젊은 나이인 30세부터 파킨슨병을 앓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원인

이렇듯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대부분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 변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 연구결과에서도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 11.8%에서 직계 가족 중에 파킨슨병 환자가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유전적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젊은 파킨슨병 환자 중에서 파킨슨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는 20세 미만에서는 약 65%, 20~30세 사이에서는 약 32% 정도로, 고령에서 생기는 파킨슨병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한 파킨슨병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더욱 더 강하게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 증상

젊은 나이에 발생한 파킨슨병의 증상은 고령에서 생긴 파킨슨병과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초기에 손 떨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만,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평소 손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즉, 젊은 나이에 생기는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손이 떨리는 대신 힘이 많이 들어가는 증상과 함께 동작이 느려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젊은 나이에 발생한 파킨슨병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과는 달리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하지 않으며 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그 대신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 등의 증상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젊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와 필요하다면 약물로 조절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관리 및 치료

사회활동이 한창 왕성한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증상이 생기는 경우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삶의 질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젊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치료, 특히 불안, 우울증을 생활 습관 교정, 운동, 식이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 치료약 레보도파의 이미지
파킨슨병 치료약 레보도파 (이미지 출처- sgpharma)

약물치료 시 주의할 점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도파민 전구물질인 ‘레보도파’(마도파, 퍼킨, 시네메트, 스타레보)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이와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젊은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이러한 약물을 복용해야하는 기간이 평균 20~30년 정도로 장기간일 수밖에 없는데, 이 기간 동안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병원에서도 환자가 만족할 만큼의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적은 용량만을 투여하고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운동합병증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운동 변동성과 이상 운동증이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따라서 현재 적은 용량의 약물로 인해 어느 정도 불편감이 있더라도 향후 20~3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약물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은 약물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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