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허상과 권력의 본질, 그리고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


정치의 세계는 좌와 우, 대립과 경쟁으로 가득 차보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전혀 다른 그림일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정치인들이 단순한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본질을 분석하고,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라는 개념이 어떻게 정치와 전쟁을 움직이는지, 계속되는 전쟁과 사회 변화의 기저에는 어떤 목적이 숨어 있는지 파헤쳐본다. 

미국 정치와 전쟁에 대한 이미지
정치인들은 일시적인 대리인에 불과하다


정치인들은 일시적인 대리인에 불과하다.

최근 선거에서 승리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았던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또한 본질적으로는 잠시 머물다 갈 정치인일 뿐이다.  

정치인들은 일시적으로는 권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 그만이다. 즉, 다른 인물로 대체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정치인들이 서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는 하지만,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지는 의문이다.  

『정치인들은 매번 변화를 부르짖으며 앞에 나와 쇼(show)를 하지만, 정작 변화하는 것은 없다.』

트럼프로 운을 뗐으니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정치 구도는 단순히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처럼 보이지만, 공화당의 핵심 중추인 네오콘(Neoconservatives)이 공화당의 정책을 주도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을 결정한다.

역시 반대편에서도 민주당의 핵심 중추인 데모콘(Democratic Conservatives 또는 Neoliberals)이 민주당의 정책을 주도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을 결정한다.  

참고로 네오콘은 미국의 정치적 흐름 중 하나로,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보수주의의 한 분파. 이들의 핵심적인 특징은 외교 및 군사 정책에서 미국의 강력한 글로벌 주도권을 주장하며, 군사 개입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전파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데모콘은 미국 민주당 내에서 등장한 세력으로, 네오콘과 마찬가지로 외교 및 경제 정책에서 국제 개입주의와 자유시장 원칙을 강조. 이들은 전통적인 진보 성향의 민주당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글로벌 경제 및 외교적 이슈에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접근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공화당의 네오콘과 민주당의 데모콘이 서로 대립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표면적인 경쟁구도 일뿐, 실제로 이 둘은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를 공유하거나 추구한다.   

그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에 대해서 정확히 정의할 수 없지만, 그것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그 어떤 정치적 논쟁을 벌이든지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도록 컨트롤하고 있다.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를 어떤 이들은 ‘국가의 이익을 넘어 엘리트나 특정 세력이 설계한 의제’ 또는 ‘영구적 정부’(Permanent Government),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 ‘딥 스테이트’(Deep State)라고 말한다. 

그림자 정부
그림자 정부 (이미지 출처- foreignpolicy)

가끔 정치판 싸움을 보면 서로 죽일 듯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보여주기, 즉 쇼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중은 안타깝게도 그저 먹고사는 것에 매몰되어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좌와 우가 서로 다른 정치 성향처럼 보이지만 사실 거울처럼 서로를 반영한다. 실례로 미국 대통령 이었던 조지 W. 부시는 네오콘에 의해 철저하게 컨트롤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우파를 대표했던 그가 추진한 정책들은 모두 네오콘의 어젠다(agenda)에 맞춰져 있었으니 말이다.  

같은 시기 영국에는 토니 블레어가 있었다. 토니 블레어는 영국 노동당의 리더로, 영국의 좌파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지만, 이라크 침공 시 조지 부시와 토리 블레어는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완전히 거짓말인데 말이다. 

토니 블레어와 조지 부시
토니 블레어와 조지 부시 (이미지 출처- sky news)

좌·우 정치인이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전쟁을 일으킬 때는 동일한 어젠다를 추구한 것이다. 

이라크전이 끝난 후 미국은 우에서 좌로, 영국은 좌에서 우로 교체가 이루어졌다. 조지 부시는 버락 오바마로, 토니 블레어는 데이비드 카메론으로 말이다.  

이렇게 되면 세상이 바뀌어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은 더 확대되었다. 버락 오바마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 대통령이니 말이다. 즉, 좌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며, 정치인들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젠다는 앞서 언급했듯이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버락 오바마가 물러난 후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뭔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참고로 도널드 트럼프는 ‘메버릭’(Maverick)으로 불린다. 메버릭은 트럼프의 독립적이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어로, 자신의 방식으로 기존 정치 질서에 도전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정치와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메버릭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이미지 출처- businessinsider)

하지만 트럼프 역시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의 어젠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점은 좌·우의 대립은 허상이라는 것이다. 좌파 오바마와 우파 트럼프가 등장하더라도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 어젠다의 방향성은 전혀 바뀌지 않으니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정치인들은 일시적인 대리인에 불과하다. 

『이 모든 것들이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가 중앙집권적인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인 것이다.』 

참고로 중동의 연쇄적인 정권교체는 단순한 군사적인 개입이 아니다. 이는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가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미국과 영국은 이 과정에서 서로협력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대중은 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선악구도로 이분화 된 전쟁의 명분을 주입받고 있다. 이러한 명분 속에서 대중은 점점 더 통제와 개입을 정당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PRS와 GD 전략을 통해 작동하며, ‘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는 이를 통해 세계적인 중앙집권화를 추진하고 있다. 

※PRS는 문제-반응-해결(Problem-Reaction-Solution)로, 대중을 심리적으로 조작하는 전략이며, GD는 점진주의(Gradualism) 또는 세계 지배(Global Domination)로, 권력을 서서히 중앙집권화하려는 접근법을 의미한다.  

PRS 전략의 예시
지난 팬데믹 당시에도 PRS 전략은 우리들에게 적용되었다

PRS와 GD 전략을 음모론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전쟁이 남긴 상처는 세대를 거듭해 이어질 뿐만 아니라 그 고통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전쟁은 그들(동일한 근본적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이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그 국가의 사회 구조는 완전히 변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바로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는 개념이다. 즉, 전쟁은 단순히 파괴하는 것만이 아닌, 새로운 사회 구조를 창조하는 도구로서 이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절대적 빈곤 속에서 굶주리는 사람들, 인권침해, 환경 파괴 등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돈과 식량은 부족하다고 앓는 소리만 하는데, 전쟁을 위해서 필요한 자금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굶주리는 아이와 눈물 흘리는 아이 그리고 환경오염
이 세상은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중앙집권화와 더불어 자유에 대한 통제를 경험하게 된다.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인 충돌이 아닌, 인간의 삶을 통제하고 자유를 제한하는 수단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전쟁은 아니지만 지난 팬데믹 당시에도 이러한 수단은 대중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전쟁이 반복될수록 세계를 움직이는 존재들이 원하는 사회 구조가 점점 더 가까워지며, 결국 그들이 가진 중앙집권적 권력이 점점 강해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전쟁은 단순한 국제적인 갈등이나 정치적인 이해관계의 산물이 아닌, 사회 구조적 변화를 유도하는 도구로서의 기능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현대의 전쟁은 초국적자본주의와 결합하여 대중을 더욱 피지배적인 상태로 몰아넣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생각, 말, 행동 등 모든 것을 통제하는 완전 통제사회를 만들어 가는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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