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콜레스테롤 HDL의 변절?

최근 착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심혈관계 질환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H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간으로 이동시켜 체외로 잘 배설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떨어진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알려져 있었다. 


착한 콜레스테롤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 LDL의 이미지
HDL과 LDL (이미지 출처- avitahealth)




더 이상 착한 콜레스테롤이 아닌 HDL


예를 들어 필자도 건강검진을 할 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낮아야 정상이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아야 정상이라는 기준이 있는데 이러한 정설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제 학술지에 실린 서울대 의과대학의 최신 논문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HDL 수치가 60 이상인 건강한 사람을 조사한 결과, HDL 수치가 증가한 사람은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심지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낮고, 착한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에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킬 정도니 말이다. 


또 다른 최근 연구결과, 1만 명 이상의 70대 노인 중 HDL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오히려 증가되었다는 결과도 있는데 그 이유는 HDL 콜레스테롤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HDL 콜레스테롤이 착하고 건강에 좋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착한 콜레스테롤 HDL의 변절


원래 착하다고 알려져 있는 HDL은 콜레스테롤 배출뿐만 아니라 항산화·항염작용은 물론, 내피세포에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혈관확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체내 염증성 반응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염증 반응 물질인 아밀로이드A가 증가하고 이러한 염증 반응 물질들이 모두 HDL로 편입되면서 HDL이 제 기능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질된 HDL은 오히려 나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게 되는데 결국 착한 HDL을 변절시킨 주범은 염증 반응 물질인 아밀로이드A인 것으로, 역시 만병의 근원은 염증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밝혀진 셈이다. 따라서 염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HDL 수치가 80 이상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HDL 수치가 80이 넘는다고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닌, 체내 염증 반응에 따라 그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염증 관리의 중요성


동맥경화의 이미지
동맥경화 (이미지 출처- mdvip)


참고로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콜레스테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게 되면서 생기는 염증 반응을 동반하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염증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강력하게 유발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산화시켜 혈전을 만들기도 하며 파골세포를 자극해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HDL 수치가 높아졌을 때 일부 사람들에게서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아진 이유는 그 이면에 염증성 소인이 있기 때문이다. 


캔토스(CANTOS) 연구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별개로 염증을 억제하는 약을 투여한 결과,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15%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으며 고지혈증 치료제로 유명한 스타틴 역시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을 낮춰주는 것뿐만 아니라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혈관계 질환은 콜레스테롤만 조절된다고 예방되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HDL 콜레스테롤은 여전히 착한 콜레스테롤인 것은 맞다. 문제는 이러한 착한 콜레스테롤을 변질시킨 염증인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 = 염증 관리


먼저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나 코팅이 벗겨진 오래된 프라이팬, 미세먼지 등을 멀리해야 하고, 정제 탄수화물이나 액상과당 등 당 섭취를 최대한 줄여 체지방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또한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한 채소나 과일 즉,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반대로 유해균이 좋아하는 기공식품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데 그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 기능의 영향으로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 관리에 탁월한 녹차카테킨과 오메가-3 지방산


끝으로 영양제·보충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에 있어서 영양제의 역할’이라는 논문에서 다양한 보조식품들이 많이 다루고 있는데 그중에서 녹차카테킨(EGCG)과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염증 관리에는 가장 좋다. 


그 이유로, 먼저 심혈관계 질환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된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염증 유발 인자를 억제하고, 염증 종결 인자를 증가시키는 항염증 작용을 하며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메가-3 선택 시 3세대 오메가-3 지방산인 ‘rTG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녹차카테킨(EGCG)은 콜레스테롤 개선이라는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이 있어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키고, 체지방 감량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과 녹차카테킨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염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듯싶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제품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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