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건강을 망치는 식사습관 4가지

췌장은 약 15cm의 가늘고 긴 모양의 장기로, 인슐린 호르몬과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췌장 질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실 췌장 건강은 우리가 매일 섭취하고 있는 음식과 그리고 그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췌장의 일러스트 이미지
췌장은 건강은 식습관과 관계가 깊다 (이미지 출처- news medical net)


● 췌장 건강을 망치는 식사습관

췌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올바른 습관으로 췌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대충 씹어 삼키기

무엇이든 빨리 하는 습관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하는 속도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일 것이다. 식사를 빨리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씹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만큼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밥, 즉 탄수화물을 제대로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참고로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아밀라아제는 침 속에만 존재하고 위에서는 분비되지 않으며 위에서는 단백질 분해 효소만 분비된다. 그러므로 음식을 꼭꼭 씹어서 침과 잘 섞어 삼킬 때 비로소 올바른 소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밥이나 빵, 면 등의 탄수화물 섭취 시 반드시 꼭꼭 씹어서 잘 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러한 꼭꼭 씹는 과정이 생략되고 대충 씹어 삼키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췌장은 탄수화물 소화 마지막을 담당하는 장기로, 아밀라아제로 분해되지 않은 탄수화물의 약 50% 정도를 소화시킬 수 있는데 탄수화물을 꼭꼭 씹지 않고 대충 삼켜버릇하면 췌장이 혹사당하면서 췌장염이나 췌장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꼭꼭 씹지 않고 탄수화물을 삼키게 되면 췌장에서 만든 소화효소로도 탄수화물을 모두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장으로 내려가는데 장에 이렇게 분해되지 않고 도착한 탄수화물은 부패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독소와 가스를 생성해 우리 몸을 병들게 한다. 이러한 식습관은 췌장을 가장 힘들게 하는 행동으로, 치아나 잇몸이 튼튼하지 않은 중장·노년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할 때 최대한 오래 꼭꼭 씹어 충분한 양의 침(아밀라아제)과 함께 잘 삼키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잘 씹어서 삼키는 행동은 췌장에 무리한 활동을 예방해 췌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물 충분히 마시지 않기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췌장에 부담을 주어 췌장 건강을 망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췌장에서 위산을 희석하기 위해 중화물질을 끊임없이 분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췌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물 마시기 습관이 필요하다. 

생수를 마시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
수분섭취는 건강에 필수적이다

가장 먼저 식사 30분 전에 물을 한잔 마신다면 곧 음식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식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은 과식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소화기관의 원활한 활동을 통해 소화 능력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식사 후 2시간이 지나고 물을 한잔 마신다면 췌장 기능이 좋아지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물이 위산을 희석해 췌장에서 생성되는 중화물질이 적게 분비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 한잔은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 몸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으며 또한 잠들어 있던 장기들을 자연스럽게 깨우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 전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날이 덥다고 해서 차가운 물을 많이 마신다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백혈구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및 당분 과다 섭취하기

흰쌀이나 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췌장의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췌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음식들은 적게 섭취하거나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8년 동안 8만 명의 성인 남녀를 조사한 결과, 하루 2번 이상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 위험이 무려 90%나 높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을 경우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 췌장을 끊임없이 자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췌장 세포가 쇠약해져 염증 또는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당분의 과도한 섭취는 췌장암은 물론 당뇨와 비만, 혈관 질환 등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쌀밥의 경우 흰 쌀밥만 섭취하기보다는 흰쌀과 잡곡을 7:3 비율로 섞어 잡곡밥으로 섭취하는 것이 췌장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흰쌀밥에 로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은 잡곡밥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정의학의 발달로 흰쌀밥은 이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잡곡밥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 섭취 하지 않기(식이섬유의 부족)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소나 과일보다 간편한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공식품의 섭취는 췌장 건강을 망치고, 당뇨병의 위험 또한 크게 높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가공식품에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가공식품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가공식품이란, 쉽게 말해 자연에서 나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진 식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식품을 들 수 있다.  

식이섬유는 우리 몸 장속에서 살고 있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소화 및 면역 기능 활성화 및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과일과 야채, 통곡물, 해조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음식들은 식물생리활성물질도 풍부해 췌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식이섬유는 소화흡수가 느려 혈당과 혈중 지방의 농도를 낮춰 췌장에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식사 전이나 식사 중 가장 먼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또는 과일을 섭취한다면 식사로 인한 급격한 혈당 상승, 즉 혈당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으며 체중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췌장 건강에 좋은 채소로 브로콜리와 강황, 진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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