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데믹, 독감 사망자 코로나19 초과, 공공장소 폐쇄 없는 이유와 면역력 높이는 방법

2025년, 독감 사망자가 코로나19를 넘어섰다. 동시에 RSV, 노로바이러스까지 더해진 쿼드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팬데믹 때와 달리 공공장소 폐쇄나 강력한 방역 조치는 보이지 않는다. 본 포스트에서는 쿼드데믹의 의미와 원인, 보건당국의 대응 변화, 그리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 및 독감과 코로나19의 경쟁부터 면역각인, 대사질환의 영향까지,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쿼드데믹
쿼드데믹(quad-demic)


쿼드데믹, 독감 사망자 코로나19 초과


올해 독감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음식점, 학교 등 공공장소 폐쇄를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현재 질병청이 언론을 통해 배포하는 이러한 쿼드데믹(quad-demic)에 대한 뉴스, 기사, 보도 등의 제목을 살펴보기 전, 먼저 쿼드데믹이란, 말 그대로 숫자 4를 뜻하는 말로, ① 독감, ② 코로나, ③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④ 노로바이러스, 이렇게 네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기승을 부리는 상황을 말한다. 


쿼드데믹,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쿼드데믹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해온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종 또는 기능 획득 연구를 통해 나왔다는 팬데믹의 주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경쟁해 이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만큼 코로나19가 약화되었다는 말로, 코로나19도 엔데믹(endemic)화, 즉 ‘일상적 유행’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네 가지나 되는 바이러스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니까 사실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압도적으로 강력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세가 많이 꺾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싶다. 


그러나 주의할 점 도 있다. 쿼드데믹 관련 기사에서는 특히 영유아들의 매우 드물지만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성인 인구는 이미 쿼드데믹 관련 바이러스에 노출이 된지 오래고, 이제 어린 아이들이 노출되어서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상황을 기억해보면 초반에 요양원 등에서 노인들이 감염되고 이후 성인 및 아이들로 확산된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물론, 이것이 아이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빌미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아이들은 당시 코로나19 치명률이 0.01%로 거의 0%에 가까워 사실 감기와 다를 바 없었는데, 굳이 백신을 강요했는지는 알 수 없다. 


쿼드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마스크 의무 착용 및 격리 또는 자가 격리, 그리고 대인 간 접촉을 피하는 등의 정부 차원의 방역정책 덕분에 감염병의 정상적인 순환이 차단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쿼드데믹의 경우 마스크 착용은 자율화한지 오래고, 격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인 간 접촉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전체 인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생겨난 면역각인(Immune imprinting) 현상도 포스트 팬데믹 이후, 다시금 이러한 쿼드데믹을 창궐하게 된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참고로 면역각인이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처음으로 특정 병원체를 만나면서 생긴 기억에 크게 영향을 받아, 이후 같은 종류의 병원체를 다시 만났을 때도 처음 형성된 면역 반응을 주로 사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첫인상이 강렬할 경우 그 이미지가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독감에 걸려서 면역체계가 그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전략을 배웠다면, 나중에 조금 다른 변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만나더라도 면역체계는 처음 배운 방식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변종에 더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있을지라도, 기존의 ‘각인된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완벽한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결과, 전체적인 면역력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이제 스스로의 면역력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팬데믹을 겪고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그 결과, 비만 등 대사 질환이 증가해 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연하게도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대사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심지어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참고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러한 대사질환자들을 기저질환자라고 불렀으며, 기저질환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고 위험하다는 보도를 많이 들어왔다. 현재 대사질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니 팬데믹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하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이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마스크 의무 착용이나 자가 격리 등 그 당시에 했었던 방역정책을 다시 실시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스스로 알아서 자율적으로 방역 활동을 하라는 것인지도…. 여하튼, 당분간 매년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과 초여름이면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


면역력을 증강하기 위해 비타민 C(리포조말 비타민 C), 비타민 D도 좋지만, 더불어 비타민 A, 아연, 퀘르세틴, 멜라토닌, 셀레늄, 요드 등도 함께 섭취해주면 좋으며, 항산화제로 알려진 녹차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인 EGCG(Epigallocatechin Gallate)나 N-아세틸시스테인(NAC)도 면역력 증강에 많은 도움을 주므로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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