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속 2025년 7월, 일본을 강타할 초대형 쓰나미 예언의 진실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는 단순한 예언 이야기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논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맞춘 것으로 유명한 그녀의 예지몽은 2025년 7월, 일본을 강타할 초대형 쓰나미 예언으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과연 그녀의 이야기는 운명적인 예고일까? 아니면 우연의 산물일까? 본 포스트에서는 타츠키 료의 예언을 둘러싼 사실과 추측, 그리고 최근 떠도는 미국 수소폭탄 음모론까지 자세히 파헤쳐 본다.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이미지 출처- en namu.wiki)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일본 작가 타츠키 료(たつき諒, Tatsuki Ryo)의 예언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민감한 주제다. 그녀는 1999년에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私が見た未来)에서 자신이 꾼 꿈을 바탕으로 미래의 사건들을 예언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맞춘 것으로 유명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사건은 그녀의 예언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실제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도 연관 지어지면서 그녀의 예지몽은 더욱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2025년 7월에 ‘2011년의 3배 규모의 쓰나미’가 일본을 덮칠 것이라는 예언이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타츠키 료의 예언에 대한 필자의 생각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책표지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책표지의 ‘대재해는 2011년 3월’이라는 문구 (이미지 출처- en namu.wiki)


타츠키 료의 예언 중 일부가 실제로 실현된 것은 사실이다. 그녀의 1999년 책 표지에 ‘대재해는 2011년 3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실제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보기에는 구체적이고 섬뜩할 정도로 정확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예언이 적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1991년)이나 다이애나 비의 사망(1997년)을 예언한 적이 있는데, 이는 책 출간(1999년) 이전에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다. 따라서 이를 ‘예언’으로 부르는 것은 사후에 과거 기록을 끼워 맞춘 해석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를 예언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2020년 4월 정점을 찍는다’는 문구를 현실과 연결 지었지만, 원문 자체가 모호하고 명확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과장된 해석으로 보인다.


2025년 7월의 쓰나미 예언은 아직 미래의 일이기에 검증할 수 없다. 다만, 일본이 지진과 해일에 취약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재난이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물론, 그녀의 예언이 적중할 수도 있지만, 지질학적 확률과 우연히 겹친 결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츠키 료의 팬들은 ‘5의 배수 법칙’ 같은 패턴을 만들어 그녀의 예언에 신빙성을 더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객관적인 증거라기보다는 해석의 영역에 가깝다. 속담처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셈이다.


※참고로 5의 배수 법칙이란, 어떤 숫자가 5의 배수인지 판별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일의 자리가 0이나 5인 숫자가 이에 해당한다. 

5의 배수 법칙의 예10 → 일의 자리가 0 → 5의 배수
25 → 일의 자리가 5 → 5의 배수
37 → 일의 자리가 7 → 5의 배수 아님
50 → 일의 자리가 0 → 5의 배수


팬들은 이 법칙을 타츠키 료의 예언과 연결 짓는다. 그들이 5의 배수 법칙을 활용하는 예는 아래와 같다. 

예언이 실현된 연도에 적용2020년(코로나19)이나 2025년(예상 쓰나미)이 5의 배수라는 점을 들어 “이건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다!”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그녀의 예언은 5년 주기로 실현된다!”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예언 속 숫자에서 패턴 찾기예언에 등장하는 숫자가 5의 배수라면 이를 강조한다. 가령 “15년 후 큰 사건이 일어난다”는 예언이 실제로 실현되면 “봐, 5의 배수잖아!”라며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
5의 배수를 공식처럼 활용“타츠키 료의 중요한 예언은 항상 5의 배수 연도에 일어난다!”는 식으로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그녀의 이야기를 더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결국 5의 배수 법칙은 단순한 숫자 규칙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패턴을 찾는 데 매력을 느낀다. 팬들은 이를 이용해 타츠키 료의 예언을 신비롭고 믿을 만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우연일 가능성이 크지만, 숫자 패턴이 더해지면 예언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필자 개인적인 입장


개인적으로 필자는 타츠키 료의 예언에 대해 회의적이다. 예언이 맞아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인간은 사건이 발생한 후 모호한 기록을 현실에 맞춰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사후 확증 편향’이라고 하는데, 그녀의 예언도 이런 맥락에서 재해석된 부분이 많다고 본다.


그럼에도 그녀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못해도 사람들의 상상력과 불안감을 자극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문화적 현상으로서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타츠키 료의 예언과 미국이 분실한 수소폭탄 음모론


최근 타츠키 료의 예언과 엮여 “미국이 일본 남해 부근에서 수소폭탄을 분실했다”는 황당한 음모론이 떠돌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핵무기를 분실한 사건은 실제로 존재한다.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 시험과 운반 중 여러 사고를 겪었다. 

1966년 스페인 팔로마레스 사건B-52 폭격기가 공중급유 중 충돌하며 수소폭탄 4개를 떨어뜨렸다. 그중 하나는 지중해에 빠졌으나 3개월 만에 회수되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1966_Palomares_incident
1968년 그린란드 툴레 사고비슷한 사고로 수소폭탄이 유실되었고, 일부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1968_Thule_Air_Base_B-52_crash


이러한 사건들은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라는 코드명으로 공식 기록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일본 남해, 특히 타츠키 료가 예언한 지역(주로 일본 동쪽 태평양 연안이나 남해안으로 추정)에서 수소폭탄이 분실되었다는 공식 기록은 없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미국은 일본 근해에서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았다. 일본 영토나 주변 해역에서 그런 대규모 군사적 실수가 있었다면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냉전 시기에도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본토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1950~60년대 미국은 태평양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진행했다. 마샬 제도나 비키니 환초에서의 ‘캐슬 브라보’ 실험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일본 남해와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다.


만약 2025년 7월 타츠키 료의 예언이 적중하고, 분실된 수소폭탄까지 폭발한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재앙이 될 것이다. 수소폭탄은 TNT 수백만 톤급 위력을 가지며, 쓰나미와 결합하면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까지 파괴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두 가지 가정이 모두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즉, 수소폭탄이 그 지역에 실제로 분실되어 있어야 하고, 그 폭탄이 자연재해로 폭발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수소폭탄은 물리적 충격만으로 터지지 않으며, 복잡한 기폭 장치가 작동해야 한다. 따라서 쓰나미로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일본 남해에서 수소폭탄이 분실되었다는 이야기는 공식 자료나 신뢰할 만한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음모론으로 보인다. 타츠키 료의 예언과 결합된 이 시나리오는 공상과학 영화에 가까운 상상에 가깝다.


타츠키 료의 예언이 적중한다면?


타츠키 료의 예언 중 아직 발생하지 않은 두 가지 사건이 있다.

2025년 7월 5일일본 남해 부근에서 해저 대지진이 일어나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3배 높은 쓰나미가 발생한다.
2026년 6~9월일본 가나가와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


그녀는 2025년 7월 쓰나미가 2011년(최대 높이 약 40m)의 3배, 즉 약 120m 높이에 이를 것이라고 묘사했다. 이는 진도 9.7 이상의 초대형 지진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일본뿐 아니라 대만, 필리핀, 중국, 한국 등 주변 국가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타츠키 료의 예언이 적중할 경우 피해를 입는 나라들
타츠키 료의 예언이 적중할 경우 일본을 비롯한 대만, 필리핀, 중국, 심지어 한국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medium otakupapa)

일본오키나와 등 진원지 앞 지역은 100m 이상, 규슈 등 남부 지역은 50m 이상 높이의 해일을 맞을 수 있다.
대만동부 지역은 50m 이상, 서남부 타이난은 10m 이상 높이의 해일 피해가 예상된다. 다행히 산지 덕분에 서부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필리핀50m 이상 높이의 해일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저장성 및 상하이 지역은 약 15m 내외로 피해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제주도 남부(서귀포 등)는 약 30m 정도의 해일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도 영향권에 속한다. 


지진 발생 후 해일은 일본과 대만에 약 3시간, 제주도에 3~4시간, 부산에 4시간 반 만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따라서 생존 가방을 준비하고 고지대로 즉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타츠키 료의 예언을 전적으로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적중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썼다. 위의 해일 도달 시간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한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2025년 7월 5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로 남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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