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처음이라면 알고 있으면 좋은 의료정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암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항암치료의 많은 발전으로 인해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항암치료가 처음인 사람들의 경우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마련이다. 따라서 항암치료의 종류와 치료방법, 부작용, 그리고 대증 치료 등을 미리 알고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항암치료를 상징하는 이미지
항암치료가 처음이라고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미지 출처- delano lu)

2021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OECD 국가 평균(80.3세)보다 약 3.3년 길다. 이는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로, 과거 197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62.3세에서 약 20년 정도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무려 37.9%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암과 동행할 수밖에 없다. 


● 항암치료의 종류와 발전

항암치료는 수술, 방사선, 시술 등의 국소 치료, 그리고 전신에 항암제를 전달해야 하는 전신 항암치료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암이 국소 부위에 있어 말끔히 제거할 수 있을 때 국소 치료를 시행한다. 

그리고 전신 항암치료는 암을 용이하게 제거하기 위해 크기를 줄이거나 암을 모두 제거한 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도할 경우, 또는 원격 전이가 확인된 4기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전신에 항암제를 전달하기 위해 시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신 항암치료가 필요한 4기 암을 말기 암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 일단 4기 암은 말기 암이 아니며 어떤 암이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최선의 약물을 선택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항암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이 절대 아니다. 

참고로 말기 암은 겉으로 보기에 판단하기 어려워 병원 진단 시 외래실에서 피검사와 CT 등의 결과를 참고해야만 비로소 말기 암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컨디션 저하가 계속 진행되어 항암치료로 인한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의사들은 환자 및 보호자와 충분히 상의하여 너무 무리하고 무의미한 치료는 중단하게 되고 안타깝지만 편안하고 존엄한 마무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항암치료제는 크게 3단계를 거쳐서 발전해 왔다. 과거부터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세포독성 항암제로, 분열하는 세포를 모두 죽이는 방식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정상적으로 분열하는 세포들까지, 즉 머리카락이나 점막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탈모나 구내염,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 대신 분열하는 세포를 모두 죽이는 전통적인 항암제이기 때문에 반응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들이 많이 밝혀지면서 이 돌연변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러한 항암제를 표적항암제라고 부른다. 또 표적항암제 다음으로 면역항암제라는 것이 개발되었으며 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더욱 더 잘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항암제라고 할 수 있다.

표적항암제의 이미지
정상세포들은 건들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치료 시대가 열렸다 (이미지 출처- labmanager)

그리고 최근에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추출해 그 면역세포를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뒤 다시 환자의 몸속에 넣어주는 항암치료도 개발 중에 있으며 또한 면역세포를 암세포 주변으로 옮겨 치료를 유도하는 항암치료도 개발되고 있다. 

항암치료제의 종류는 이토록 다양하고 지금이 순간에도 많은 약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치료는 임상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 세계 통용 가이드라인이 있어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맞춰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약을 선택해 치료하게 된다. 


● 항암치료의 고통

사실 과거에는 항암치료가 정말 고통스러웠다. 90년대만 하더라도 항암치료 중 환자들이 구토 등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수면 중에 항암제를 투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구토제 등 항암제로 인한 증상을 조절하는 약들이 너무 잘 나와 있어 이러한 약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항암치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통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무엇보다 항암치료는 환자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너무 크면 투약 용량을 줄이거나 항암제를 투약하는 주기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항암치료 중 일상생활

항암치료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일상생활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도 무방하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음식도 조심하고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물론, 음주와 흡연 등 상식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것들을 제외하면 치료 전과 똑같이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혹 건강을 이유로 평소에 복용하지 않던 영양제를 과하게 복용한다던가 특이한 보양식을 섭취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항암제 자체만으로도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오히려 항암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 항암치료의 대안

항암치료의 대안을 찾으려는 환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고함량 비타민 C 주사나 탄수화물 섭취를 중단하는 방법은 항암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물론, 고용량 비타민 C 복용은 암세포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몇몇 연구가 존재하나 실제로 환자에게 얼마만큼의 용량을 어떻게 사용했을 때 항암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 데이터가 다소 부족하다.

또한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대로 일상생활에서 섭취는 수준 정도는 아무 문제제가 되지 않으며 탄수화물 섭취를 아예 중단하는 경우 오히려 심한 체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항암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의 영양제 또는 수액 등의 경우 영양보충 및 탈수 방지 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증 치료 개념으로는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대증 치료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고용량 비타민 C 복용이나 탄수화물 섭취 중단 등은 다시 말하지만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입증된 과학적인 치료법이 엄연히 존재하므로 주치의를 믿고 불필요한 것에 현혹되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