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혈관 질환의 이유는 점성이 높아지는 혈액에 있으며 이는 혈관 손상과 함께 혈전의 생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혈전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생성되는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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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을 유발하는 최악의 식습관
혈전을 유발하는 식습관은 과도한 지방과 단백질 섭취에 있다. 지방이 과도한 음식은 혈관 속에서 혈액응고를 촉진해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혈전에 생성을 유발한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모두 포함된 음식은 혈관 건강에 가장 나쁜 음식으로 악명 높다.
이러한 음식으로, 패스트푸드나 케이크, 빵, 쿠키 등이 있으며 기름진 육류 또한 혈액 건강의 악영향을 끼치며, 과도한 설탕의 섭취 역시 혈당 수준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혈액 내 혈당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는데, 이렇게 되면 혈관 내에서 염증을 유발해 혈액응고 인자를 증가시켜 혈액을 탁하고 끈끈하게 만든다.
특히 액상과당이 함유된 달콤한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단시간에 과도한 양의 당분이 체내에 유입되어 혈액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혈액 내에서 요로산 수치를 증가시켜 혈액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많은 사람들이 근육 건강을 위해 단백질 식품을 즐겨 먹는데, 그 양이 지나칠 경우 오히려 혈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닭가슴살과 계란, 살코기 등 육류 단백질은 꼭 섭취해야 하지만,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몸무게 60kg 기준, 48g이며 이는 계란 3~4개, 손바닥 크기 정도의 닭가슴살에 모두 함유되어 있다.
사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밥이나 반찬 등 음식에도 단백질이 미량이나마 함유되어 있으므로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무리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밤만 되면 입이 심심하고 배가 고파져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같은 음식을 같은 양으로 먹더라도 밤에 먹는 것은 우리 몸과 혈액에 지방이 더 쌓이게 만들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 몸은 낮과 달리 밤에는 부교감 신경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밤이 되면 음식의 소화능력도 떨어져 지방과 탄수화물이 혈액 속을 떠다니며 혈액을 탁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탁해진 혈액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혈전을 생성하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야식 습관은 수면이나 식욕과 관련된 멜라토닌과 랩틴 분비의 문제를 유발해 수면 장애 등의 각종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저녁 식사 후에는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먹어야 한다면 소화 시간을 고려해 취침 3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 건강에 좋은 차
① 메밀차
메밀에 풍부한 루틴(Rutin) 성분은 혈전 예방은 물론, 혈전을 녹이는 역할도 한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5,000개 이상 화합물을 비교 평가한 결과, 루틴 성분이 혈전 생성 차단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밀은 루틴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 중 하나로, 이러한 루틴은 몸속에서 혈전을 생성하는 단백질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메밀의 종류는 단메밀과 쓴메밀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에서 쓴 메밀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쓴메밀의 루틴 함량은 100g/2,732mg으로 일반 단메밀에 비해 루틴을 100배 이상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루틴이 풍부한 쓴메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볶아서 차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참고로 루틴은 수용성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다른 조리법보다 차로 끓여서 마실 때 그 흡수율이 가장 높다.
메밀차 만드는 방법은 매우 쉽다. 먼저 깨끗이 세척한 쓴메밀을 중간 불에서 볶다가 메밀이 2~3개 정도 팝콘처럼 터진다면, 불을 꺼주면 된다. 볶은 메밀은 물 1L 기준, 밥수저로 1큰술 정도 넣고 20분 정도 끓여 차로 꾸준히 마시면 좋다.
② 양파껍질 보리차
보리차가 구수한 이유는 보리에 풍부한 알킬피라진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알킬피라진 성분은 보리의 베타글루칸과 함께 혈액과 혈관의 노폐물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콜레스테롤 감소와 혈전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이러한 보리차를 끓일 때 양파껍질을 함께 넣어 주는 경우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양파껍질에 풍부한 퀘르세틴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 제거와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며, 양파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 역시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보리와 양파껍질을 함께 끓여서 차로 마시면, 보리 속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퀘르세틴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여 상호보완을 통한 건강상 이점도 높일 수 있으며 맛과 향도 더 좋아진다.
참고로 양파껍질 보리차는 상온에 두면 상할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하고 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 예방에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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