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등드름과 가드름 치료 및 예방법

여드름은 얼굴뿐만 아니라 등과 가슴에도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피부 트러블로, 특히 등드름과 가드름은 그 특수한 부위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따라서 등드름과 가드름의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과 예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여름철 등드름은 골치거리가 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health com)

말 그대로 등드름은 등에 나는 여드름이고 가드름은 가슴에 나는 여드름을 말한다. 이러한 등드름과 가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과 더불어 등과 가슴이라는 부위를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


바르는 약

등드름과 가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있는데, 먼저 바르는 약으로는 클레오신티 외용액, 에피듀오, 디페린겔, 듀악겔, 클리어틴 외용액 등이 있다. 


① 클레오신티 외용액

클레오신티 외용액 1%는 ‘클린다이마이신’이라는 항생제로, C.acne(C.아크네)라고 불리는 혐기성균(산소를 싫어하는 여드름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여드름은 주로 피지 발달한 사람이 생기는데, 여드름균을 죽이는 항생제 중 연고 타입을 사용하는 경우,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오히려 화이트헤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외용액 타입의 클레오신티나 클린디올 등의 물성에 가까운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② 듀악겔

듀악겔의 경우 앞서 언급한 클레오신티 성분인 클린다마이신 항생제에 BPO(Benzoyl Peroxide)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혐기성 균을 죽이는 동시에 모공의 각질화를 막아준다. 다만, 피지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별도의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경우 자극감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BPO 성분이 각질층을 탈락시키기 때문이며 성분 자체에도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③ 디페린겔

디페린겔은 아다팔렌이라고 하는 비타민 A 유도체로, 레티노이드 계열(레티놀)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레티노이드 계열의 성분은 모낭의 각질화를 정상화하면서 면포 생성도 억제하는 효과도 있지만, 디페린겔 역시 BPO 성분과 같이 피부 자극감이 심한 편에 속한다. 

따라서 별도의 각질 제거 및 각질 제거 성분이 첨가된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디페린겔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시 문제가 없다가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 등을 받고 있는 중에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④ 에피듀오

에피듀오는 디페린겔의 아다팔렌과 듀악겔의 BPO 성분까지 함유되어 있어 여드름 혐기성균인 C.acne 소멸은 물론, 모낭의 각질 정상화 및 면포 생성 억제를 통한 여드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⑤ 클리어틴 외용액

클리어틴 외용액은 BHA 성분의 살리실산(Salicylic acid ,SA)을 통한 약간의 필링 기능을 가지고 있어 여드름에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등은 얼굴과 다르게 진피층이 더 두껍고 피부장벽이 비교적 강해 각질 제거 성분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도 피부 자극감이 얼굴만큼은 심하지 않으며, 등드름의 경우 각질층 탈락이 이루어져야 안에 있는 피지들이 원활하게 배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먹는 약

먹는 약에는 크게 항생제 계열과 피지 억제제 계열이 있는데, 먼저 항생제 계열의 경우, 다양한 계열이 있지만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독시사이클린과 미노사이클린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독시사이클린과 미노사이클린은 여드름균인 C.acne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피지 억제제 계열 먹는 약은 비타민 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으로, 피지 생성 감소와 각질 생성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소트레티노인의 경우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피지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여성이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병원 치료

등드름과 가드름 병원 치료로는 압출, 염증주사, 스케일링, 피지 파괴술 등이 있다.  


① 압출, 염증주사, 스케일링

압출은 말 그대로 쌓여 있는 피지를 압력을 가해 배출·제거하는 시술이며, 염증주사는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회복 과정에서 남을 수 있는 색소침착을 최대한 예방하는 시술이다. 

참고로 피부에 염증이 유발되어 오래 지속될 경우 염증이 주변에 있는 멜라닌을 끌고 들어와 색소침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은 최대한 빨리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염증주사는 최대한 빨리 맞아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케일링(필링)은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모공의 과각화증을 예방하는 시술로, 각질층을 살짝 벗겨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는 시술이다. 


② 피지 파괴술

피지 파괴술은 말 그대로 피지라는 여드름의 근본 원인을 파괴하는 시술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고주파 바늘을 이용한 아그네스, 빛을 이용한 PDT, 그리고 1,450나노미터의 레이저의 파장대를 이용한 레이저를 사용하는 시술 등이 있다. 

먼저 고주파 바늘 시술인 아그네스는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절연 코팅된 아주 작은 바늘로 피지 부위를 찔러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표피나 다른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피지선을 파괴하는 시술이다. 

그리고 PDT는 광역동학 치료로, 빛에 민감한 광과민제를 피지 부위에 도포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광과민제가 피지선 근처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때 적당한 파장의 빛을 조사해 피지 부위의 열로 침투한 광과민제가 반응하면서 피지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끝으로 레이저 시술은 물 흡수율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1,450나노미터 레이저를 진피층에 조사하는 시술로, 진피층에 있는 수분의 광열 반응으로 인한 피지 분비감소로 여드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등드름 가드름의 원인


① 피지 분비 증가

등드름과 가드름의 가장 큰 원인은 피지 분비의 증가로, 피지선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발달했는데, 남성의 경우 사춘기 시기가 되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인슐린 성장인자인 IGF-1의 분비 역시 증가하게 된다. 여기서 IGF-1(Insulin like growth factor 1)은 여드름 유발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 월경, 임신 등의 신체적 변화가 생길 때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피지선을 발달시키면서 증가한 피지 분비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② 모공 입구 막힘

등에 있는 모공이 얼굴에 비해 더 잘 막히는 이유는 등의 피부 각질층이 더 두껍고 피지샘 역시 더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피지의 배출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등은 얼굴에 비해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한 번 생기는 경우 얼굴에 비해 치료 기간도 더 길고 흉터 발생 확률도 높을 수 있다. 


③ 여드름균 증가

피지 분비 증가로 인해 모공이 막히는 경우 대부분 여드름균의 서식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여드름과 함께 염증 반응도 생길 수 있다.


등드름과 가드름 예방법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바로 씻어 주는 것으로, 우리 몸은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 땀을 분비·배출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지만, 이렇게 발생하는 땀은 우리 피부의 모공을 막을 수 있으며 이는 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로 샤워를 할 때 우리 몸에서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이 말끔히 씻겨나가지 않았을 경우 일부 성분들이 피부와 모공을 자극하면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샤워 시 몸을 잘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머리부터 먼저 감는 것이 좋으며 그다음 세안 후 몸을 닦아 주는 순서로 몸을 씻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샤워 후 보습도 중요하다. 등드름이 있는 경우 보습제를 사용하면 보습제의 유분기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보습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유분기가 많은 바디오일 등을 사용하게 되면 여드름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보습을 안 하는 경우 원래 피부에 있던 유수분이 샤워로 인해 닦여나가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고 피부장벽이 약해지게 되면 피부 표면에 있는 상재균들이 또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샤워 후 보습제를 바로 사용해주되 유분기가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땀 흡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참고로 타이트한 옷은 활동 시 가슴과 등에 마찰이 증가하면서 자극에 의해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상시에는 가급적 편하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참고로 간헐적인 각질제거는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을 제거해 여드름 발생을 줄일 수 있지만, 잦은 각질제거는 피부장벽을 무너뜨려 피부를 약하게 하고 pH까지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여러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크럽이나 각질 제거는 정말 필요할 때 간헐적으로 해주는 것이 피부 개선 및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끝으로 식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GI(Glycemic Index) 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유제품, 단백질 보충제 등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GI지수는 음식 섭취 시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지표로, GI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혈당을 더 빨리 올리고, 낮을수록 혈당을 좀 천천히 올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GI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데, 이때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서 여드름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IGF-1의 분비도 함께 증가해 결국 여드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GI지수가 높은 음식으로는 칼로리가 높은 패스트푸드,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흰쌀밥 등 탄수화물과 가당 음료가 있으며, 유제품 역시 IGF-1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많은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섭취에 유념하는 것이 좋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슴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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