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 우유를 마시는 것이 정말 건강에 더 좋을까?

우유는 오랫동안 우리 식단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 A1 우유와 A2 우유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 두 유형의 우유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2 우유의 이미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2 우유 (이미지 출처- organiccorner)

최근 A2 우유의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커뮤니티에서 A1 우유와 A2 우유의 차이점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A1 우유보다 A2 우유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긍정적일지는 아직까지는 의문이다. 관련 연구는 아직까지 진행 중에 있으며 개인에 따라 또 유전적인 소인에 따라 전혀 문제가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중 80%는 카제인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20%는 유청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카제인 단백질은 위산과 만나면 뭉쳐 덩어리 형태로 변해버린다. 그러므로 소화 효소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소화하기가 어려우며 소화 시간도 꽤 오래 걸려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그럼에도 운동할 때 유청 단백질 보충제보다 오랜 시간 동안 단백질 흡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카제인 단백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또한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은 A1 카제인과 A2 카제인 구분되는데, 보통 우리가 섭취하는 일반 우유에는 A1 카제인과 A2 카제인이 함께 섞여있다. 그런데 최근 A1 카제인을 제거한 A2 카제인만 함유되어 있는 A2 우유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 A2 우유가 등장한 이유와 A1 우유의 최근 연구결과

원래 사람 또는 소, 염소, 양 등의 포유류의 젖에는 A1 카제인이 아닌, A2 카제인 위주로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 소의 젖에서는 A2 카제인이 아닌, A1 카제인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소젖(우유)에는 주로 A2 카제인이 대부분이었는데 집단 사육과 곡류사료, 항생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소의 젖에 A2 카제인 아닌, A1 카제인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A1 카제인과 A2 카제인의 구조를 비교해 보면 A1 카제인의 67번 자리에 프롤린(Proline)이라는 아미노산 대신 히스티딘(Histidine)이라는 아미노산이 대체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아래의 이미지 참고) 이러한 히스티딘은 우리 몸에서 가려움증이나 여러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히스타민의 전구 아미노산이다. 

A1 카제인 구조와 A2 카제인 구조의 비교 이미지
A1 카제인 구조와 A2 카제인 구조의 비교 (이미지 출처- researchgate)

최근 연구를 보면, 평소 가려움증, 비염 등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A1 카제인이 섞인 우유를 마시게 되면 알레르기 증상 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간이나 근육 그리고 지방세포에서 염증 반응이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위 연구에서 A1 카제인의 문제를 지적하는 연구자들은 A1 카제인이 분해되면서 우리 몸에 ‘카소몰핀’(Casomorphin)이라는 오피오이드 펩타이드(Opioid peptide), 즉 아편 유사체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카소몰핀이 자폐증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 연구결과, A1 카제인이 함유된 우유를 섭취한 자폐증 아동은 A2 카제인이 함유된 우유를 섭취한 아동보다 소변 내 카소몰핀 농도가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A1 우유보다는 A2 우유를 마셨을 때 속이 좀 더 편하다는 연구결과들도 많다. 그래서 해외에서 A2 우유를 홍보하는 것을 보면 소화가 잘되는 우유 또는 소화 장애가 적은 우유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 A2 우유를 마시는 것이 정말 건강에 더 좋을까?

사실 A1 우유와 A2 우유에 대한 갑론을박은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 중이다. 유럽 식품안전청에 따르면, A1 카제인의 유해성으로 제시된 수많은 문제와 연구는 설득력과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A1 우유이든 A2 우유든, 우유가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슈와 항생제 이슈, 그리고 우유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 이슈 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이 A2 우유만을 선택해 마신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물론, 유당이 제거된 우유, 방목해서 키운 소에서 짜낸 우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소에서 짜낸 우유는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아무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므로 A1 우유이든 A2 우유이든 우선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란 소에서 짜낸 우유를 선택해 마시는 것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비용을 조금 더 들여서 A2 우유나 유기농 우유를 선택해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래도 굳이 우유를 피하고 싶다면, 우유 대신 산양유가 그나마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유전적 변이나 우유에 대해서 우려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양유에서는 비교적 적기 때문이며 산양유 역시 A1 카제인보다 A2 카제인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A1 우유와 A2 우유에 대한 이슈와 이 두 유형의 우유가 잠재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미해결된 논란으로 남아있다. 학계와 전문가들의 연구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며,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A1 우유를 선택하든, A2 우유를 선택하든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유의 종류뿐만 아니라 우유를 생산하는 환경, 유기농 여부, 알레르기,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도 A1 카제인 함유 우유가 꺼려진다면, 조금 더 비용을 투자해 A2 우유나 유기농 우유 또는 산양유를 선택해 마시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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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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