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인체에 무해하지만 과다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MSG는 음식에 감칠맛을 높이는데 활용되는 화학조미료로, FDA와 식약처에서 안전하다고 평가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이미 잠잠해진지 오래다. 하지만 유럽 식품안전처 및 몇몇 연구에서는 과도한 MSG 섭취가 인체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MSG를 상징하는 이미지
MSG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개인에 따라 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미지 출처- uvahealth)


● 외식 후 짜증, 불안, 두통 등의 증상이 MSG 때문일 수 있다

화학조미료 MSG(Monosodium glutamate)는 사람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성분으로, 특히 마라탕, 자장면, 짬뽕 등의 중식에 다량으로 첨가되는 경우가 많으며 딱히 중식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MSG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음식점마다 사용되는 양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맛소금의 약자가 MSG(Matsogeum)라는 소리도 있는데, 실제로 맛소금은 MSG와 소금을 조합한 화학적 정제염이다. 참고로 MSG는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조합해 만든 화학조미료로, 음식에 감칠맛을 낸다는 이유로 과거부터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사용해왔던 조미료이다. 이러한 MSG 유해성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사실 명확하게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 


● 문제는 MSG의 글루탐산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MSG를 식품에 첨가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식약처 또한 식품첨가물 MSG에 대해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내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MSG의 글루탐산 때문이다. 

참고로 글루탐산은 정상적인 신체 기능에 필요한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로, 억제성 신경전달 물질인 가바(GABA)와 균형을 맞추면서 운동이나 학습, 기억력, 사고표현과 더불어 장 건강에도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체내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도 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글루탐산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유럽 식품안전처의 평가결과에서도 모든 연령층에서 MSG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이 대부분 초과되었으며 더 큰 문제는 스트레스와 체내 염증성 질환 등으로 인해 글루탐산과 가바의 균형이 이미 깨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 MSG 과다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글루탐산 과다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의 이미지
글루탐산 과다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이미지 출처- pmhealthnp)

FDA나 우리나라 식약처 기준은 아니지만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럽 식품안전처 기준, MSG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은 체중 kg/30mg으로, 예를 들어 60kg의 성인의 경우 하루 1.8g이 최대 섭취 허용량이다. 

만약 한 가지 식품에서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의 MSG를 섭취하거나 또는 그 미만의 양이라도 MSG가 첨가되어 있는 가공식품들을 하루 동안 자주 섭취하는 경우 체내 글루탐산 농도가 너무 높아져 가바와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가려움증 등 예민한 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실제로 논문을 보면 음식 알레르기도 없고, 위장도 건강하며 혈압도 정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MSG가 첨가된 무가당 레몬소다를 마시게 한 결과, 57%의 참가자들의 타액에서 글루탐산의 농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으며 혈압상승과 함께 두통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우울, 불안, 불면, 두통 등 정신신경계 질환을 갖고 있거나 예민한 사람들, 또한 교감신경이 쉽게 흥분되는 사람들, 그리고 일상생활 중에 다양한 독소에 노출이 되어 있거나 해독 대사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은 MSG를 최대 허용량을 섭취하는 경우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외식 후에 두통이 생기거나 더 예민해지고 짜증이 증가하는 경우 한 번쯤은 MSG 섭취와 연관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싶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MSG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이 있다면 어느 정도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 포스트의 건강 관련 모든 콘텐츠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자료 및 학술지, 건강관련 서적 등을 바탕과 더불어 개인적인 학습을 통해 건강한 정보전달을 위해 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질, 건강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결과 또한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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